'왕조 타이틀' 갈림길서 만난 담원과 T1 [롤드컵]

고용준 2021. 10. 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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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21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주목 받고 있는 담원 기아와 T1의 4강전이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담원 기아와 T1은 오는 30일(이하 한국 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리는 롤드컵 4강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5전 3선승제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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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 제공.

[OSEN=고용준 기자] 이번 '2021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주목 받고 있는 담원 기아와 T1의 4강전이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담원 기아와 T1은 오는 30일(이하 한국 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리는 롤드컵 4강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5전 3선승제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대다수의 팬들과 전문가들은 담원과 T1의 맞대결을 '사실상의 결승'이라고 평가하면서 주목하고 있다. 팀은 물론, 선수와 지도자 등 개개인들의 엄청난 기록이 걸려 있지만 왕조라는 타이틀 하나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기도 하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롤드컵에 임하고 있는 담원은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린다. 역대 월드 챔피언십 역사상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이뤄낸 팀은 로얄 네버 기브업(2013, 2014), SK텔레콤 T1(2015, 2016, 2017), 삼성 갤럭시(2016, 2017) 세 팀이다. 

이 가운데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은 SK텔레콤 T1뿐이다. 담원 기아가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면 T1의 왕조 부활을 저지할 뿐만 아니라 2020년대에서 첫 '왕조'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 

담원은 이번 롤드컵서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16강 A조에서 펀플러스 피닉스, 클라우드 나인, 로그를 각각 두 번 만나 모두 꺾었고 8강에서는 유럽(LEC) 1번 시드인 매드 라이온스를 상대로 패배 직전까지 갔지만 놀라운 뒷심을 선보이면서 3대0으로 제압했다. 월드 챔피언십이 열리기 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이유를 경기력으로 보여줬다. 

담원이 새로운 왕조의 시작을 알리려 한다면, 최다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T1은 왕조의 재건을 세계에 전파할 계획이다. T1은 2013년, 2015년, 2016년 월드 챔피언십을 우승하면서 최다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2017년 준우승, 2019년 4강 등 최근 성적이 비교적 좋지 않다.

2021 시즌 인적 개편을 진행하면서 T1은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등 자체 발굴한 신예들을 라인업에 충원했고 16강과 8강을 거치면서 탄탄한 팀워크와 꼼꼼한 운영 능력을 보여주며 왕조 재건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지난 8월에 열린 2021 LCK 서머 결승전에서 담원에게 1-3으로 패하면서 1번 시드를 놓친 T1이기에 이번 4강을 통해 명가 부활의 기치를 들어올릴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번 4강전은 담원 사령탑 김정균 감독과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의 롤드컵 4회 우승 달성 여부를 가리는 1차 관문이기도 하다. 김 감독과 이상혁은 롤드컵 3회 우승을 합작한 바 있다. 지난 8월 LCK 서머 결승전에서는 김 감독이 이끄는 담원 기아가 승리하면서 LCK 통산 10회 우승을 먼저 달성했지만 이번 4강전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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