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합참 부의장, 中 극초음속 미사일 두고 "추격하는 위협"

최영서 2021. 10. 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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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하이튼 미 합동참모본부 부의장은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놓고 미국이 '잔인한' 관료체제에 방해받는데 반해 중국의 군사 발전 능력이 놀랍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미국의 극초음파 미사일 시험 발사가 실패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으로, 하이튼은 중국에 뒤처진 미국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하이튼은 "미국이 지난 5년 동안 9차례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한 반면 중국은 수백 차례 실험했다"며 "접근 방식부터 근본적으로 달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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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美 미사일 실패, 잔인한 관료제 탓…실패 통해 배우고 속도내야"
북한 언급…"김정은, 미사일 실패에 과학자들 독려"
"中 발사는 대만 보다 미국 노린 것"

[베이징=AP/뉴시스]중국이 2019년 10월1일 개최한 건국 7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극초음속미사일 DF-17. 28일(현지시간) 미 합참 부의장은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 "놀랍다"며 미국에 "추격하는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2021.10.29.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존 하이튼 미 합동참모본부 부의장은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놓고 미국이 '잔인한' 관료체제에 방해받는데 반해 중국의 군사 발전 능력이 놀랍다고 말했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하이튼은 이날 오전 "중국을 '추격하는 위협'으로 부르는 것은 매우 적절하다"며 "우리가 뭔가를 하지 않는다면 중국의 속도가 러시아와 미국을 능가할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로이든 오스틴 국방장관은 중국을 '추격하는 위협(pacing threat)'으로, 러시아는 '임박한 위협'으로 규정한 바 있다.

러시아는 1500개 이상의 핵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중국은 그 중 약 20%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전날 그의 직속상관인 마크 밀리 미 합참 의장 역시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스푸트니크의 기억에 가깝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미국의 극초음파 미사일 시험 발사가 실패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으로, 하이튼은 중국에 뒤처진 미국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다음달 퇴임 예정인 그는 아직 지명되지 않은 자신의 후임자를 향해 좀 더 '속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튼은 "우리가 미미한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국방부는 여전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관료적이고 느리다"며 "미국이 원한다면 빠르게 갈 수 있는데 현 관료 체제가 잔인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하이튼은 "미국이 지난 5년 동안 9차례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한 반면 중국은 수백 차례 실험했다"며 "접근 방식부터 근본적으로 달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패에 대한 미국의 태도를 언급하며 "미국은 실패 자체를 나쁘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패는 배우는 과정의 일부이며, 위험을 감수하고 실패에서 무언가 배우는 것이 곧 빠른 행보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은 극초음속활공체 시험을 실패하며 국방부는 가속을 위한 로켓 부스터가 고장나 나머지 시험도 진행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하이튼은 북한의 사례까지 언급하며 주장을 강화했다. 그는 "김정은은 아버지와 달리 (미사일 시험이) 실패했을 때 과학자와 기술자를 죽이지 않았다"며 "실패했을 때 독려하고 배우자, 세계 경제 규모 118위 국가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하이튼은 중국이 만드는 핵 무기가 대만보다는 오히려 미국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에 대해 계획이 있어야 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중국은 지난 26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CNN 단독 인터뷰 발언과 관련, 오랫동안 미국과 대만의 공식적, 군사적 접촉을 반대해온 입장을 재차 밝혔다.

차이 총통은 대만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미군이 대만에 훈련 목적으로 주둔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중국 정부의 위협이 날로 커진다고 밝혔다.

한편 자오 리지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파이낸셜타임스(FT)의 최초 보도에 대해 "미사일이 아니라 우주선"이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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