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6.7%→3분기 2%..물류대란 덮친 美 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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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를 딛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미국 경제가 사상 최악의 물류 대란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로 집계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3분기 성장률은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치에도 크게 못 미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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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를 딛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미국 경제가 사상 최악의 물류 대란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로 집계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선 1분기 6.3%, 2분기 6.7%와 비교했을 때 ‘3분의 1’ 이하로 떨어진 결과다.
3분기 성장률은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치에도 크게 못 미친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 등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8%였다.
미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미국 경제가 성장 속도를 잃어버린 데는 공급망 병목 현상에 따른 극심한 물류난과 노동력 부족 현상, 인플레이션 등 ‘3중고’가 겹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미 서부 해안에는 약 240억달러(약 28조원) 규모의 수입품이 운송을 기다리고 있다. 물류 대란은 지난 8월 기준으로 430만명의 노동자가 퇴직해 인력난이 심각해지면서 더 나빠지고 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여전한 데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이어지면서 미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 현상도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지출은 3분기에 단 1.6%(연율) 증가하는데 그쳤다. 직전 분기 12% 급증한 것과 대조되는 지점이다.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가격이 동시에 치솟는 ‘에너지 위기’도 미국 성장률을 위협하는 요소로 꼽힌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에너지 위기 심화의 영향으로 올해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7%에서 5.6%로 0.1%포인트 낮추기도 했다.
다만, 지금 상황이 일시적일 것이란 분석이 아직까진 지배적이다. 4분기에는 물류난이 해소되는 등 경기회복이 이전 속도를 되찾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 CNBC 방송은 “4분기에는 GDP 성장률에 가속도가 붙고 내년에는 경기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전했다.
미 투자은행 나타시스의 조셉 라보나 미 경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경제는 기초적으로 튼튼하며, 1개 분기의 수치가 미래를 모조리 반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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