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임시주총 무산..이사회서 후속조치 논의

신미진 2021. 10. 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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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의 모습 [사진 = 매경 DB]
새 경영진을 구성하려던 남양유업의 계획이 무산됐다.

남양유업은 29일 강남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승언 수석본부장과 정재연 세종공장장, 이창원 나주공장장 등 3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의결 정족수 미달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앞서 법원이 사모펀드 운영사 한앤컴퍼니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일가의 주총 의결권행사를 금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일부를 인용했기 때문이다.

남양유업 측은 "오후 이사회를 통해 향후 운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회장은 지난 5월 보유 지분 53%를 3107억원에 한앤컴퍼니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달 초 홍 회장이 돌연 계약 해제를 통보하면서 양측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홍 회장은 "거래종결 이전부터 인사 개입 등 남양유업의 주인 행세를 하며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하고, 기본적인 신뢰 관계마저 무너뜨렸다"며 제3자 매각 의지를 밝힌 상태다.

업계에서는 홍 회장 측이 남양유업 카페 브랜드 '백미당'과 오너 일가 자리 보전을 요구했고, 한앤컴퍼니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매각이 결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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