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50% 수익" 사재기 시작..화물트럭 필수품 '요소수' 비상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과 함께 국내에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하자 주유소와 국내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요소수 사재기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요소수 생산 기업들은 이르면 11월 말에서 12월 초 남아있던 요소 재고까지 바닥날 것으로 보고 있다. 12월 중순 이후에는 국내 요소수 생산량이 '0'되면서 디젤 차량 운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일부 소셜네트워크(SNS)를 중심으로 요소수를 대량 구매한다는 글이 주기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자동차 관련 카페에서도 "아침에 대량구매를 원하는 손님들이 다녀갔지만 1개밖에 팔지 않았다"와 같은 글이 올라오면서 요소수 사재기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29일 오전 매일경제신문이 서울에 있는 주유소 20여곳을 확인한 결과도 비슷했다. 주유소에서 1만원~1만 3000원 가량 판매되던 10ℓ 요소수는 물량 부족으로 1만 6000원에서 2만 5000원까지 거래되고 있었다. 서울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요소수를 찾는 사람들이 평소 대비 5배 이상 많아진 것 같다"며 "사재기 방지 차원에서 차량 한대당 10ℓ 1개만 팔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요소수가 동이나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는 주유소도 많았다. 또다른 주유소 관계자는 "나중에 비싸게 팔기 위해 대량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소문이 나오면서 개인 차주를 중심으로만 10ℓ 1통씩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소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주유를 한 사람에게만 요소수를 판매하는 꼼수 주유소도 등장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도 요소수 부족 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디젤 신차에는 일정량의 요소수가 포함돼 있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요소수를 가득 채워 판매하지 않는 만큼 아직은 수급에 큰 영향이 없다"면서도 "다만 요소수 생산 중단이 지속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요소수 업계는 현재 요소 재고량을 최대 한달 정도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요소수를 대량 생산하는 대기업 정도만 버틸 뿐, 중소업체들 중에는 이미 생산을 하지 못하는 곳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국내 요소수 공급의 50%를 책임지고 있는 롯데정밀화학도 이상태가 지속되면 12월 이후부터는 재고가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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