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이사회 교체 무산.. 10분 만에 끝난 맹탕 주주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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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003920) 회장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교체하려 했으나 불발됐다.
홍 회장은 측근으로 이사회를 꾸려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경영권 확보를 저지하려 했으나, 법원이 홍 회장 일가(一家)의 의결권 행사에 제동을 걸면서 이사진 교체는 무산됐다.
홍 회장 측은 자신들이 지명한 이사를 새로 선임하겠다며 이날 주주총회를 열었지만 의결권 제한으로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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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003920) 회장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교체하려 했으나 불발됐다. 홍 회장은 측근으로 이사회를 꾸려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경영권 확보를 저지하려 했으나, 법원이 홍 회장 일가(一家)의 의결권 행사에 제동을 걸면서 이사진 교체는 무산됐다.
남양유업은 29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3명(김승언 남양유업 수석 본부장·정재연 세종공장장·이창원 나주공장장), 사외이사 1명(이종민 광운학원 이사)을 선임하려 했지만,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됐다. 홍 회장은 이날 주총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주총은 20여 명의 소액 주주 위주로 진행됐다.
남양유업 정관은 ‘이사 선임은 출석 주주 과반 찬성으로 의결하며 그 지분이 전체 주식의 4분의 1을 넘어야 한다’고 돼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송경근)는 지난 27일 홍 회장 일가 지분(53.08%)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하고 위반 시 100억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홍 회장 일가는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홍 회장은 이날 오후 열리는 남양유업 이사회에 참석해 경영 정상화 계획 등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홍 회장 일가는 ‘불가리스’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5월 27일 한앤컴퍼니에 지분 53.08%를 3107억2916만원에 매각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종결일인 7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각종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홍 회장은 돌연 주주총회를 9월 14일로 연기하고 나타나지 않았다.
홍 회장은 이후 한앤컴퍼니가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했다는 등의 이유로 9월 1일 주식 매매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지난달 14일 열린 주주총회에선 한앤컴퍼니 측 상무이사 3명·사내이사 1명·사외이사 2명·감사 1명을 선임하는 안건이 부결되거나 철회됐다. 홍 회장 측은 자신들이 지명한 이사를 새로 선임하겠다며 이날 주주총회를 열었지만 의결권 제한으로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홍 회장은 외식사업부(백미당) 분사와 오너 일가에 대한 예우 조건 등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계약 해지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법원은 남양유업과 한앤컴퍼니의 매매 계약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홍 회장은 법원 결정에 따른 입장과 향후 법정 다툼에 대한 계획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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