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칭 Pick!] 10월 마지막 주말, '킹덤' 김은희 작가 신작과 달려볼까

왓칭·Watching 2021. 10. 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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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마지막 주말 OTT 추천작5 #오늘뭐볼까 #고민될땐_Watching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속 화제의 콘텐츠를 발굴, 해설·소개하는 조선일보 ‘왓칭’! 영화·다큐멘터리를 통해 세상을 읽을 수 있게 해드립니다.(www.chosun.com/watching)

조선일보 ‘왓칭’의 10월 넷째주 추천작은 ①지리산 ②더 포가튼배틀 ③헨즈메이즈테일 ④SNL코리아 ⑤미드나이트입니다.

◇지리산(2021)

드라마 '지리산' 주인공인 전지현과 주지훈

전지현과 김은희라는 스타 배우·작가가 뭉친 tvN 특별기획 ‘지리산’은 단연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지리산에서 활동하는 레인저와 산에서 나타나는 귀신들이 얽힌 의문의 사건을 다룰 예정이다. 국내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제작비가 300억원 넘게 투입됐다. 이를 바탕으로 한 초호화 캐스팅으로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이 쏠렸다. 지난 23~24일 처음 방영됐는데, 역시나 이틀 연속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대가 워낙 컸던 탓일까. 조악한 CG, 뜬금포 BGM에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까지 겹치면서 “기대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오는 상황이다. 그래도 아직 기대를 접기엔 이르다. 2부 끝자락에 귀신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본격적인 미스터리물 전개를 예고했다. 지리산은 다시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번 주말에 지켜보자.

개요 한국 l 미스터리 드라마 l 2021 l 16부작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특징 너무 기대가 컸나? 그래도 아직 실망은 금물

티빙 바로보기

◇더 포가튼 배틀(2020)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도중 벌어졌던 ‘스헬트 전투’를 독일군, 네덜란드 저항군, 그리고 연합군 병사 3명의 관점으로 다룬 실화 바탕의 전쟁영화. 네덜란드에서 제작된 영화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제작비, 약 1600만 달러(한화 약 187억)가 쓰여 화제가 됐다.

영화의 시점은 연합군의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 기점이 됐던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 상륙 작전’이 끝난 직후다. 당시 연합군은 노르망디 점령 후 석달이 넘도록 제대로 진격하지 못 하고 있었다. 미국, 영국을 중심으로 8개국이 모인 연합군은 15만6000명의 압도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정작 1만 병력의 독일군이 연합군 주요 물자 보급로이자 북해로 가는 네덜란드 안트베르펜의 스헬트 강 유역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결국 지지부진한 싸움이 이어졌다.

이런 와중에 세 명의 청년이 우연히 퇸의 남동생 ‘디르크’, 그리고 그가 찍은 독일군 사진과 독일군 위치가 적힌 지도를 연합군에게 전달하는 작전을 중심으로 얽히게 된다. 독일군에 맞섰다가 레지스탕스로 체포된 남동생 ‘디르크’를 구하려는 누나 퇸, 네덜란드 출신이지만 가난을 벗고 싶어 독일군에 지원했다가 독일 사령관의 비서로 전출된 판스타베런, 높은 계급의 군인 아버지를 두고도 남몰래 연합군 글라이더 조종사로 자원한 윌. 영화는 세 명의 청년이 각자 처한 입장과 감정을 교차해서 보여주며, 이를 통해 전쟁의 실상을 촘촘하게 그려낸다.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세 명의 관점이 수시로 교차되기 때문에, 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배경지식이 없다면 초반에는 자칫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결말까지 이어지는 전개 과정에 구멍도 없고, 지나치게 늘어지거나 반대로 성미 급한 결말을 드러내는 무리수도 두지 않는다. 각자가 기억하는 전쟁의 참상은 제각각 다르지만, ‘잊고 싶은 기억’이란 것만은 공통점이라는 점을 아주 잘 묘사한 작품이다.

개요 l 네덜란드 l 전쟁 영화 l 127분

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

특징 세 청년의 시선으로 그린 전쟁 영화.

평점 IMDb⭐7.1/10 Rotten Tomato🍅100%

넷플릭스 바로보기

◇핸드메이즈테일(2017~2021)

드라마 '핸드메이즈 테일'의 시녀들./웨이브

한국 OTT 플랫폼에 정식으로 서비스되기 전부터 입소문으로 알려진 드라마 ‘핸드메이즈 테일’은 2017년 Hulu에서 독점 방영한 디스토피아 작품이다. 전쟁과 환경오염, 각종 질환으로 출생률이 급격히 감소한 21세기 중반, 미국은 극심한 혼란 상태에 빠진다. 이때를 틈타 가부장제와 성경을 근본으로 한 전체주의 국가 ‘길리아드’가 수립돼 국민들을 폭력적으로 억압한다.

길리아드는 여성들을 여러 계급으로 분류해 착취한다. 가임 여성들은 오직 자궁이라는 생식기관을 가진 도구로 여겨지고, 강제로 ‘시녀’가 되어 고위층 남성들의 아이를 갖는 일에만 몰두하도록 강요받는다. 이름과 가족, 직업을 모두 빼앗기고 ‘워터퍼드’가에 배정된 시녀 ‘오브프레드(of Fred)’가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성과 가부장적 권력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친 예리한 통찰력이 시대를 뛰어넘어 울림을 준다. 스트리밍 서비스 작품 최초로 에미상 작품상을 수상했고, 이후 에미상 8관왕, 제 75회 골든글로브 작품상, 해외 유수 시상식 235개 부문 노미네이트 등 기록을 달성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선 웨이브(wavve)에서 볼 수 있다.

'길리아드' 수립 전, 남편과 아이를 낳고 평범한 삶을 살던 주인공 준(왼쪽)과 친구 모이라. 이들은 한순간 납치돼 시녀를 교육하는 '레드센터'로 보내진다./웨이브

개요 드라마 l 2017~2021 l 미국 l 시즌 4 l 41~52분·8편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특징 현실감 넘치는 디스토피아

평점 로튼토마토🍅83%, IMDb⭐8.4/10

웨이브 바로보기

◇SNL코리아

SNL코리아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에서 인턴기자(주현영)가 리포트하는 장면들. 방송 초반에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고 허둥지둥하던 모습(왼쪽)이 웃음을 유발했지만, 최근 방송에선 보다 능숙해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치열한 국내 동영상 플랫폼(OTT)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든 이커머스(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은, 최근 잘 만든 코미디 프로그램 하나로 출범 1년도 안 된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소비자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2011~2017년 방영됐던 ‘Saturday Night Live(이하 SNL) 코리아’ 시리즈를 4년 만에 되살리면서, 독점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2일 공개된 SNL 코리아에선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게임’에서 나온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을 차용해, 정부의 게임 진행에 따라 '다주택자'와 '무주택자' '자영업자' 등이 연쇄적으로 쓰러지는 연출을 했다.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SNL코리아는 미국 NBC의 장수 프로그램 SNL에 포맷 사용료를 내고 만드는 콘텐츠다. CJ ENM의 tvN 채널에서 방영됐던 시절에도 원조 SNL 못지 않게 다양한 콩트, 정치 풍자, 19금 유머로 시청자들을 웃겨왔다. 어떤 이유에선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코미디 풍자물이 하나둘씩 자취를 감췄고, SNL 코리아 역시 우리 곁을 한참 떠나 있었다. 정권 말에 돌아온 SNL코리아에 대한 반응은 상상 이상으로 뜨겁다. ‘문재인 임기 중 첫 풍자’라며 반색하는 시청자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개그맨 안영미가 “재명 오빠? 난 오빠의 그런 점이 좋더라”고 말하거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초록색 운동복을 입은 ‘다주택자’ ‘자영업자’들이 ‘탕’ 총소리에 차례로 쓰러지기도 했다. ‘의욕은 넘치지만 실력은 부족한 사회 초년병’ 인턴 기자가 활약하는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도 인기. 인턴 기자는 최근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직접 인터뷰하기도 했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개요 코미디 프로그램 l 한국 l 10화(마지막화 11월 6일 공개예정·회당 1시간 6분~1시간 32분)

등급 18세 이상 관람가

특징 정권 말 등장한 정치 풍자 코미디

쿠팡플레이 바로보기

◇미드나이트(2021)

CJ ENM이 OTT 서비스 티빙 오리지널로 제작한 스릴러 영화 ‘미드나이트’

연쇄살인마의 새 타겟이 된 청각장애 여성의 사투와 추격전을 그린 스릴러 영화. 올해 영국 그림페스트영화제 최우수상과 여우주연 특별언급상, 판타지아국제영화제 관객상 등 다양한 수상을 기록했다. CJ ENM의 OTT 서비스 티빙에서 만든 오리지널 작품으로, 영화관과 티빙에서 동시 공개해 상영했다.

청각장애를 지닌 주인공 ‘경미(배우 진기주)’는 어느 날 귀가 도중 길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소정(김혜윤)’을 발견한다. 경미는 급히 소정을 도우려 하지만 뜻밖의 난관에 부딪히고 본다. 알고보니 소정은 연쇄살인범 ‘도식(위하준)’에게 쫓기고 있었던 것. 결국 경미는 자신을 새로운 살인 타겟으로 삼은 도식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공포에 질린 경미는 살고 싶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목숨을 건 도주와 추격전을 반복한다.

극 중 이 같은 추격전의 반복이 일명 ‘고구마 먹은 듯한’ 답답한 전개로 펼쳐지는 부분은 아쉽다. 다만 기존 스릴러 작품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공포 소재로 ‘음소거 된 살인마의 기척’을 쓴 점은 흥미롭다. 등 뒤에 바짝 살인마가 쫓아오는데 주인공은 발걸음 소리 하나 듣지 못 한다는 사실이 극의 긴장감을 바짝 높여준다.

개요 l 한국 l 스릴러, 범죄 영화 l 103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특징 음소거 추격 스릴러

평점 IMDb⭐6.6/10 Rotten Tomato🍅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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