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의 별들이 내달 대전에 뜬다
대전광역시&석정도시개발 올스타 탁구대회 내달 3일 개막
[OSEN=손찬익 기자]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 IOC위원, 이하 협회)가 내달 3일부터 5일간 ‘2021 대전광역시&석정도시개발 올스타 탁구대회’를 개최한다.
내달 7일까지 5일간 대전(예선 대전동산고, 본선 배재대학교 체육관)에서 치러지는 이 대회는 한국탁구의 새 부흥과 출발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특별 이벤트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과 연이은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의 선전으로 한껏 고무된 분위기를 보다 실속 있는 발전 동력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의도도 깔려있다.
협회는 이미 올해 상반기에 ‘링티 올스타 탁구대회’라는 타이틀을 걸고 기존에 없던 이벤트 대회를 치른 바 있다. 당시 한국 남자실업탁구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16강 단일 토너먼트로 경쟁했었다. 이번 대회는 '올스타' 타이틀이 걸린 올해 두 번째 이벤트가 되지만 상반기 대회와는 전혀 다른 방식과 규모로 치러진다.
우선 상금도 많아졌고 종목도 늘어난다. 남녀단식과 혼합복식 등 비중 있는 개인전을 모두 치러 주목도를 높였는데, 단식 우승 상금이 남녀 공히 2000만 원이다. 2위(500만 원), 공동3위(각 200만 원), 8강(각 50만 원)까지 더하면 6000만 원이 넘는다.
국내 탁구 단일대회 상금으로는 이례적인 액수다. 국가대표팀 자체 경기로 4강과 결승만 벌이는 혼합복식도 1위 200만 원, 2위 1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참가선수 규모도 대폭 확대한다. 실업의 일반부와 대학부는 물론 중‧고등부의 청소년 선수들, 심지어 초등부 선수들에게까지도 협회 주관대회 기준 일정 성적을 기준으로 문호를 개방했다. 따라서 16강 본선 토너먼트만 치렀던 상반기와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단식 예선을 치른 다음 32강이 본선 경기를 벌인다.
단 올림픽과 아시아선수권, 11월 세계선수권 대표 등 남녀 각 16명의 올스타는 본선에 직행한 뒤 예선 통과 선수들과 대결하는 방식이다.
남자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증권), 여자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최효주(삼성생명), 서효원(한국마사회) 등으로 대표되는 최강그룹이 예선 경쟁을 돌파해 올라올 ‘도전자’들을 맞아 어떤 경기를 벌이게 될지 자못 흥미롭다. 또한 전에 없던 기회에서 기대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낼 새로운 유망주들의 출현도 기대된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올림픽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의 활약으로 많은 주목과 기대를 받는 신유빈(대한항공)이 가벼운 부상을 입어 출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신유빈은 대회기간 동안 현장에서 동료들을 응원하게 될 예정이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11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대비한 개인훈련을 이어간다. 대전광역시와 석정도시개발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이번 대회는 3일부터 예선을 시작해 5일부터 본선 경기를 시작한다.
유승민 협회장은 "최근 탁구에 보내주신 남다른 관심에 대해 무척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선수들을 향한 응원을 보다 발전적 에너지로 돌리고, 이를 계기로 한국탁구의 획기적 재도약을 위한 디딤돌을 만들고자 또 하나의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코로나 시국에 이번 대회 역시 현장에서 접하기 어렵겠지만 픽셀캐스트를 활용한 중계 등으로 재미있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하지만 MBC SPORTS+ 에서 본선 주요경기를 중계하며 예선전은 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KTTA TV), 본선은 픽셀스코프 공식 유튜브 채널(PIXELCAST 픽셀캐스트)을 통해 전 경기를 빈틈없이 중계할 예정이다.
최근 협회는 한국실업탁구연맹과의 공조를 통해 내년부터 프로리그를 시작한다고 발표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국내 탁구 간판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대회는 프로리그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서의 의미도 있을 것이다. 11월 초의 대전에 벌써부터 많은 탁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기 시작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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