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받은 미 합참 부의장이 김정은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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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하이튼 미국 합참 부의장이 28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사일 시험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까지 갖췄다고 평가했다.
하이튼 부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지난 5년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시험을 중국은 수백 차례 한 반면, 미국은 9차례에 그쳤다고 말했다고 <시엔엔> (CNN)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시엔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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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중국은 수백번 미국은 9번"
"김정은, 실패에서 배우도록 과학자 독려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 능력 갖춰"
존 하이튼 미국 합참 부의장이 28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사일 시험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까지 갖췄다고 평가했다. 다음달 퇴역을 앞두고, 미국이 무기 개발 속도에서 중국, 러시아, 북한 등에 비해 너무 느리다고 불만을 쏟아내면서 한 얘기다.
하이튼 부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지난 5년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시험을 중국은 수백 차례 한 반면, 미국은 9차례에 그쳤다고 말했다고 <시엔엔>(CNN)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한 자리 숫자 대 수백회는 좋은 게 아니다”라며 시험 실패에 대한 미국 내부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무기 개발에서 시험 실패는 필연적인데 미국이 시험에 실패하면 국방부의 관료주의와 언론의 비판적 보도로 개발 계획이 취소되거나 지연된다는 것이다. 하이튼 부의장은 “우리는 원하면 빨리 갈 수도 있지만 국방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관료주의적이고 느리다”고 말했다. 언론에 대해서도 “시험 실패하면 당신들(언론)은 ‘미사일 방어 시험 실패’라고 1면에 쓴다. 그러고 나면 우리는 2년 동안 멈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중국이 7~8월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는 언론 보도 닷새 뒤인 지난 21일 미 국방부가 알래스카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서 부스터 로켓 이상으로 실패한 사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당시 미 언론은 “중국·러시아와의 경쟁에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하이튼 부의장은 그러면서 북한을 거론했다. 그는 “김정은은 할아버지, 아버지와 달리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무기 시험에) 실패해도 죽이지 않고 실패에서 배우도록 독려하기로 결심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세계 118번째 경제 국가가 대륙간탄도미사일 핵 능력을 구축했다. 왜냐면 그들은 시험을 하고 위험부담을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날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중국의 지난 여름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1957년 소련의 세계 최초 인공위성 발사 충격에 빗대 “스푸트니크 순간에 매우 가깝다”고 말했다. 하이튼 부의장도 28일 중국의 무기 개발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중국의 (무기 개발) 속도가 충격적이기 때문에, 중국을 ‘추격하는 위협’(pacing threat)이라고 부르는 것은 유용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쓴 ‘추격하는 위협’ 표현에 동의한 것이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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