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페이스북, '메타'로 회사 이름 바꿨다

페이스북이 회사 이름을 '메타'로 변경하는 등 이미지 쇄신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사명 변경 소식을 전하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 /AP. 뉴시스

저커버그 CEO "메타버스 회사로 여겨지길 바란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페이스북 명칭을 '메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새 사명을 '메타'로 지은 것은 메타버스에 초점을 맞추기 위함이다.

저커버그 CEO는 "우리는 소셜미디어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우리 유전자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기술을 구축하는 회사"라며 "우리가 메타버스 회사로 여겨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페이스북은 이날 캘리포니아 본사 밖에 있는 페이스북의 엄지손가락 사진 회사 간판을 무한대를 뜻하는 수학 기호(∞) 모양 메타 간판으로 교체했다.

사명이 변경되더라도 회사의 기업 구조는 변하지 않는다. 페이스북 앱은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와 함께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이름도 바뀌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이 내부고발로 인해 추락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사명 변경을 추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페이스북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였던 프랜시스 호건은 최근 회사가 분노·증오 발언과 허위 정보를 조장하거나 방치했고, 극단주의 사상을 유포해 10대들의 정신 건강에 해를 끼쳤다고 폭로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