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만 있는 게 아니야..'30홈런' 한유섬의 반등이 반가운 S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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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동안 부진과 부상으로 고전했던 SSG 랜더스의 한유섬이 올 시즌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막판으로 가면서 한유섬의 방망이가 더 뜨거워져지면서 SSG는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큰 힘을 보태는 한유섬의 존재는 시즌 막판까지 4~5위 경쟁 중인 SSG에 분명 큰 자산이다.
만약 SS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다면 우승 경험이 있고 최근 타격감이 좋은 한유섬의 비중은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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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최다 홈런-타점 2위 등 맹활약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2년 동안 부진과 부상으로 고전했던 SSG 랜더스의 한유섬이 올 시즌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막판으로 가면서 한유섬의 방망이가 더 뜨거워져지면서 SSG는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한유섬은 지난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결승 투런 홈런을 날려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30호 홈런을 신고한 한유섬은 이 부문 단독 4위에 올랐다. 지난 2018년 41개의 홈런 이후 3년 만에 한 시즌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쾌거다.
한유섬의 활약은 SSG 입장에서 반가울 수밖에 없다. 올 시즌 SSG는 기존의 최정, 제이미 로맥에 추신수, 최주환 등을 새롭게 데려오면서 공격력에 기대를 걸었다. 이들을 향해 '최신맥주'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1경기를 남겨둔 29일 현재 SSG에서 30홈런 이상을 날린 선수는 최정과 한유섬이 유이하다.
꾸준하게 거포 본능을 발휘했던 최정은 올 시즌에도 35개의 홈런을 날려 사실상 홈런왕을 예약했다. 반면 큰 기대를 걸었던 추신수와 로맥, 최주환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로맥은 후반기 들어서도 자신의 페이스를 찾지 못하며 팀 전력에서 제외된 처지다.
자칫 최정이 공격의 부담을 홀로 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한유섬이 함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한유섬은 지난 2018년 맹활약으로 팀의 우승을 이끈 뒤 이듬해 12홈런으로 부진했고 2020년에는 정강이와 손가락 부상으로 15홈런에 머물렀다.
2년 동안 힘든 시간을 겪었던 한유섬은 지난 겨울 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한동민에서 한유섬으로 이름까지 바꾸며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한유섬의 활약은 크지 않았다. 4~5월 동안 단 5개의 홈런을 날리며 또 다시 그저 그런 선수로 남는 듯 했다. 타율도 0.253에 그쳤다.
그러나 땀은 배신하지 않았고, 한유섬은 후반기 들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홈런 17개와 49타점을 기록했는데, 후반기로만 한정하면 최다 홈런이면서 2번째로 많은 타점이다.
방망이로만 힘을 보태는 것이 아니다. 한유섬은 외야수로 인상적인 수비들을 펼쳐 동료들의 사기를 끌러 올렸다. 최근에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타로 나서 1루로 전력 질주하는 등 투혼을 보여 동료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
최근 팀의 맏형 추신수는 "팀 분위기가 좋다. 특히 유섬이가 형들과 동생들 중간에서 좋은 역할을 하며 더그아웃과 라커룸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주고 있다"며 박수를 보낸 바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큰 힘을 보태는 한유섬의 존재는 시즌 막판까지 4~5위 경쟁 중인 SSG에 분명 큰 자산이다. 만약 SS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다면 우승 경험이 있고 최근 타격감이 좋은 한유섬의 비중은 더 커질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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