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비증강+국제사회서 왕따, 중국 소련 전철 밟고 있다

박형기 기자 2021. 10. 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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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이 붕괴한 원인은 냉전에 따른 미국과의 군비경쟁으로 경제력이 바닥났고, 미국 중심의 서방 동맹을 뚫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국도 소련처럼 미국과 냉전이 격화하자 최근 최첨단 무기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미국을 위협하고 있지만 지나친 군비 경쟁은 중국 경제를 멍들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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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소련이 붕괴한 원인은 냉전에 따른 미국과의 군비경쟁으로 경제력이 바닥났고, 미국 중심의 서방 동맹을 뚫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이 소련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도 소련처럼 미국과 냉전이 격화하자 최근 최첨단 무기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중국이 지난 8월 핵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우주로 발사해 미국 정보기관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속도와 기동성 탓에 탐지가 힘들기 때문에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망(MD)으로 요격에 한계가 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과거 소련이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를 발사했던 때와 비교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 로이터=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밀리 의장은 지난 27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목격한 것은 극초음속 무기 시스템 시험의 매우 중요한 단계였다"며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극초음속 분야에서 중국에 최소한 몇 년은 뒤처져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미국을 위협하고 있지만 지나친 군비 경쟁은 중국 경제를 멍들게 할 뿐이다.

이뿐 아니라 중국은 ‘전랑(늑대전사)외교’를 추진하면서 우방을 잃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중국에 대한 세계 여론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중국이 발생 초기에 사실을 은폐해 사태가 더욱 커졌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전랑외교에 집중함에 따라 중국은 우방을 서서히 잃어가며 국제사회에서 ‘외로운 늑대’로 전락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관계가 소원해진 것은 물론 인도와 호주와 관계도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최근 인도는 중국과 국경분쟁이 발생하자 급속히 미국에 기울고 있다. 한때 중국 덕분에 먹고 살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던 호주도 반중의 선봉에 서며 중국 공격에 앞장서고 있다.

중국은 또 남중국해에서 무리하게 구단선(중국이 주장하는 남중국해의 해상 경계선)을 적용해 동남아국과 분쟁을 빚는 등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은 바이든 정권 출범 이후 동맹을 규합해 중국에 맞서는 등 효과적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중국의 최신 행보는 결국 붕괴했던 소련을 연상시킨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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