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3Q 영업익 6185억..정유·윤활유 사업 '호실적' 견인

배터리 분기 최고 매출 기록..연간 매출액 3조원 돌파 기대감↑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 사업 손익 회복과 윤활유 사업 호황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6천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06% 늘어난 12조3천5억원, 당기순이익은 5천110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세전이익은 서린사옥과 SK에너지 주유소 유동화에 따른 매각이익 등이 반영돼 7천36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2021년 3분기 실적. [사진=SK이노베이션]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지난해 26조4천869억원에서 올해 32조6천599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2조3천254억원의 영업손실에서 1조6천27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환됐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유가 상승을 비롯해 석유 제품 마진 개선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575억원 증가한 2천9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완화로 수요가 회복돼 큰 폭의 정제마진의 개선이 전망된다.

화학 사업 영업이익은 PX(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마진 감소와 유가 상승에 따른 동력비 증가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835억원 감소한 844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 사업 영업이익은 시황 개선에 따른 마진 증가, 미국과 유럽 등에서 판매량이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천028억원 증가한 3천29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견조한 시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석유개발 사업 영업이익은 국제 유가 상승과 판매 물량 증가, 판관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28억원 증가한 164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의 매출은 올해 상반기 양산을 시작한 중국 옌청과 혜주 공장의 가동률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1천866억원 증가한 8천16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매출(4천860억원) 대비 약 68% 증가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올해 배터리 사업의 연간 매출은 최근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불안정 이슈 영향 등으로 연간 3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제 1공장과 유럽 제 2공장이 본격 양산에 돌입하게 되는 오는 2022년에는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해 6조원 중반대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사업 영업손실은 매출과 매출총이익률이 증가했으나, 연구개발비 등의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8억원 감소한 987억원을 기록했다.

소재 사업 영업이익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생산 안정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스마트폰용 소형 배터리 수요 부진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3억원 감소한 401억원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전사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만큼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력이 빨라질 것"이라며 "당사는 그린 사업으로의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더 큰 수확 즉, 빅립(Big Reap)을 달성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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