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서는 '성추행 피의자' 쿠오모.. 민주당에 악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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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미국 정가의 최고 스타였던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가 성추행 의혹으로 지사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형사재판까지 받게 됐다.
쿠오모가 민주당의 중견 정치인이고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도 일정한 친분이 있다는 점에서 1년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뉴욕주 검찰에 따르면 쿠오모는 주지사로 일하는 동안 전·현직 보좌관 11명을 성추행 또는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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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엔 악재.. 내년 중간선거 앞두고 '전전긍긍'
28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뉴욕주 올버니시 법원은 검찰이 제출한 공소장을 근거로 쿠오모의 피소 사실 일부를 공개했다. 다만 이 사안은 성범죄와 관련돼 있기 때문에 피해자 개인정보 등은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법원은 밝혔다.
뉴욕주 검찰에 따르면 쿠오모는 주지사로 일하는 동안 전·현직 보좌관 11명을 성추행 또는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쿠오모는 피해 여성들한테 원하지 않는 키스를 강요하는가 하면 옷 속에 손을 넣어 신체 일부를 만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성적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발언과 협박을 수시로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의 폭로와 검찰의 수사 착수 이후 쿠오모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정략적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고 여당인 민주당 내부에서 ‘이러다가 민주당 아성인 뉴욕을 공화당에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결국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했다. 민주당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앞장서 쿠오모와의 ‘손절’ 여론을 주도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쿠오모에 사퇴를 권하겠다”며 사실상 지지 철회 의사를 밝혔다.
일각에선 쿠오모 개인의 정치생명이 끝나는 데 그치지 않고 내년 11월 중간선거에 여당인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거론한다.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실책 등으로 바이든 대통령 인기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야당인 공화당은 현 민주당 정권의 실정을 들어 파상공세를 펼쳐 상·하 양원 다수당 자리를 되찾는다는 각오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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