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승리 없던 메이저 우승자 라두카누.. WTA투어 2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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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 라두카누(영국·세계랭킹 23위)는 올 시즌 세계 테니스계가 배출한 최고 깜짝스타 중 한명이다.
더 놀라운 것은 라두카누가 이 우승 이전까지 여자프로테니스투어(WTA) 주관 투어 대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는 점이다.
US오픈은 WTA가 아닌 국제테니스연맹(ITF) 주관이기 때문에 라두카누는 메이저 우승자임에도 최근까지도 WTA투어 전적이 무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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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라두카누가 마침내 WTA투어에서도 승리를 쌓아나가기 시작했다. 지난 27일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에서 열린 WTA 투어 트란실바니아 오픈 대회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폴로나 헤르초그(슬로베니아·124위)를 2-1(4-6 7-5 6-1)로 물리친 것이 그의 WTA투어 첫 승리이다.
이어 이틀 뒤인 29일 대회 나흘째 단식 2회전에서 아나 보그단(루마니아·106위)을 2-0(6-4 6-4)으로 제압했다.
라두카누는 아버지가 루마니아계, 어머니가 중국계인 혼혈로 아버지의 모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자신의 WTA투어 첫 승리들을 쌓아나가게 됐다.
8강에 나선 라두카누는 마르타 코스튜크(우크라이나·55위)를 상대한다. 코스튜크 역시 라두카누와 같은 19세 선수로 올 시즌 프랑스오픈 16강에 오르는 등 활약을 해낸 신성이다. US오픈 직전까지만 해도 라두카누보다 훨씬 주목을 받았던 셈이다. 자연스럽게 동갑내기간 불꽃 튀는 자존심 싸움이 예상된다.
아직 프로연차가 쌓이지 않은 선수끼리의 대결이다보니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심지어 둘은 주니어무대에서도 맞붙지 않았다. 다만, 10대 초반이던 2014년과 2015년에 비공식 경기에서 두 차례 만나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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