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로 기후책임 회피" 석유공룡들 미 의회 끌려나와 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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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석유 대기업들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을 집중 추궁당했다.
28일(현지시간) 포린폴리시·BBC 등에 따르면 이날 엑손모빌, BP아메리카, 쉐브론, 로열더치셸 등 미국 거대 석유기업 경영진과 미국석유협회(API), 미 상공회의소 등이 원격으로 열린 하원 감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기후변화 책임과 관련해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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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대응 외치며 뒤론 선동·로비 등 조직적 방해"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석유 대기업들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을 집중 추궁당했다.
28일(현지시간) 포린폴리시·BBC 등에 따르면 이날 엑손모빌, BP아메리카, 쉐브론, 로열더치셸 등 미국 거대 석유기업 경영진과 미국석유협회(API), 미 상공회의소 등이 원격으로 열린 하원 감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기후변화 책임과 관련해 증언했다.
위원회는 기후변화 대응을 약화한 이들 기업 책임을 추궁하고 특히 기후변화에 관한 기업의 내부 인식과 외부로 표출한 대중 메시지가 모순된다고 비판했다.
캐럴린 멀로니 민주당 의원은 "석유 업계는 오랫동안 지구를 기후 재앙으로 내몬 핵심 역할에 대한 책임을 회피해왔다"고 지적했다.
위원회가 지난달 경영진에 보낸 서한에서는 "해당 업계는 대중을 오도하는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 조치를 막기 위해 조직적으로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 측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업계에서는 최소 1977년부터 기후변화 영향을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화석연료 연소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 등과 관련해 대중을 오도하면서 기후변화 의제의 의미와 행동을 퇴색시켰다.
이는 2015년 우려하는 과학자 연합(UCS)이 석유기업 내부문건을 토대로 내놓은 보고서를 근거로 했다.
1970∼1980년대에는 미국석유학회가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도 나왔으나 1990년대에 들어서 조사도 포기하고 팀도 해체됐다.
이후 대기업 중심으로 정치권에 수십억달러 로비를 하고 비슷한 주장을 펴는 싱크탱크와 단체에 기부하면서 기후변화 의제를 축소해왔다.
또 일부 기업은 실제와 괴리가 있는 재생에너지 투자를 연상시키는 리브랜딩을 하면서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이날 청문회에서 모든 경영진은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은 기후변화를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았지만, 미국과 세계 경제에서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역할을 강조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이들 기업이 자국이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하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능력을 입증했다며 두둔했다.
이날 의회에서 미국 석유 대기업 수장이 이같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로 카나 의원은 이번 청문회에 대해 "기후 위기에 대한 산업 역할에 대한 조사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청문회는 기후변화 의제를 적극 추진하는 민주당의 의지에 따라 오는 31일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를 사흘 앞두고 열렸다.
이날 바이든 행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5천550억 달러(약 650조원) 재원이 담긴 사회안전망 강화 법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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