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3분기 '본업' 정유·윤활유 회복..영업익 6185억원

경계영 2021. 10. 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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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3분기 윤활유 사업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데다 정유 사업도 회복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윤활유 사업 영업이익은 329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28억원 늘며 2009년 자회사로의 분할 이후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제1 공장과 유럽 제2 공장이 본격 양산하는 내년부터 배터리 사업이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해 매출액 6조원 중반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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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유 영업익 3293억원 '사상 최대'
석유사업도 마진 상승에 회복 지속
배터리 中가동률↑..연 매출액 3조원 '눈앞'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3분기 윤활유 사업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데다 정유 사업도 회복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배터리(이차전지) 사업은 아직 적자를 지속했지만 분기 최대 매출액을 갈아치우며 성장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452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8.1% 증가한 12조3005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5110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연결 기준, 단위=억원, 자료=SK이노베이션
호실적을 이끈 사업은 윤활유 사업이었다. 윤활유 사업 영업이익은 329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28억원 늘며 2009년 자회사로의 분할 이후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시황이 개선되면서 마진이 상승하고 미국, 유럽 등에서의 판매량이 늘어난 때문이다. 4분기도 마진 강세가 예상돼 연간 기준으로도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다.

석유 사업 역시 유가 상승, 등·경유를 비롯한 석유제품 마진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575억원 증가한 2906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 사업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8억원 늘어난 16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화학 사업은 석유화학제품의 스프레드 하락, 유가 상승에 따른 동력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835억원 줄어든 844억원에 그쳤다.

배터리 사업은 매출액이 8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올해 상반기 양산에 돌입한 중국 옌청·혜주 공장 가동률이 높아진 영향이 컸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9733억원으로 올해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손실은 98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억원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제1 공장과 유럽 제2 공장이 본격 양산하는 내년부터 배터리 사업이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해 매출액 6조원 중반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터리 소재 사업 영업이익은 40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3억원 줄었다. 중국 공장에서의 생산이 안정화했지만 중국 스마트폰용 소형 배터리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전사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만큼,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력이 빨라질 것”이라며 “그린 사업으로의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더 큰 수확 즉, 빅립(Big Reap)을 달성해 모든 이해관계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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