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탄소를 건축자재로'..CCU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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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가 공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다양한 제품 생산과 연계하는 프로젝트를 잇따라 선보이며 탄소를 포집하고 저장, 활용하는 'CCU' 분야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29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최근 회사는 정유 부산물인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무수석고, 탄산칼슘과 같은 건축소재를 생산하는 CCU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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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2만t의 탄소배출 줄이는 효과 기대
CCU와 수소제조 공정 연계해 블루수소 체계도 완성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공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다양한 제품 생산과 연계하는 프로젝트를 잇따라 선보이며 탄소를 포집하고 저장, 활용하는 ‘CCU’ 분야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29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최근 회사는 정유 부산물인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무수석고, 탄산칼슘과 같은 건축소재를 생산하는 CCU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 시대 가장 큰 문제로 손꼽히는 탄소를 건축소재로 바꿔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 기회까지 연 셈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22년 연간 10만t의 탄산화제품 생산 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최대 60만t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유 부산물인 탈황석고를 연간 50만t 가량 재활용하게 된다.
또 탄산화제품 1t 당 이산화탄소 0.2t을 포집·활용할 수 있어 연간 12만t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소나무 1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양으로 CCU 설비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생산한 탄산화제품은 시멘트, 콘크리트, 경량 블록 등 건축 자재의 대체 원료로 공급한다. 석고·석회광산에서 석고, 탄산칼슘을 직접 채굴하는 것에 비해 자연 파괴가 적고 원가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탄산화제품으로 만든 시멘트와 콘크리트는 기존 제품의 갈라짐 현상을 개선해 내구성도 뛰어나다. 온실가스 저감은 물론 자원 재활용과 경제성 확보, 환경 보존, 제품 성능 개선을 동시에 실현할 방법이라는 평가다.
현대오일뱅크는 DL이앤씨와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DL이앤씨는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CCU 플랜트의 설계·구매·시공에 참여하고 탄산화제품으로 만든 친환경 시멘트, 콘크리트 등을 건축 및 토목 사업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향후 기존 탄산화제품을 건축 자재 원료인 무수석고와 고순도 탄산칼슘으로 분리 생산할 수 있도록 공정을 업그레이드할 전략이다. 특히 고순도 탄산칼슘은 종이, 벽지 등 제지산업의 원료로도 사용되어 특히 부가가치가 높다.
이와 함께 현대오일뱅크는 CCU와 수소제조 공정을 연계해 블루수소 체계도 완성했다. 블루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전량 회수, 활용된 결과물로서 수소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그대로 배출되는 수소(그레이수소)가 대부분을 차지해왔다.
정유사들은 납사, 천연가스, LPG를 원료로 수소를 만들어 탈황 공정 등에 투입한다. 현대오일뱅크도 연 20만t의 수소 제조 공정이 있고 여기서 연간 약 36만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이에 현대오일뱅크는 반도체산업용 탄산가스와 드라이아이스 등을 제조하는 기업들과 함께 수소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전량을 회수,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부터 대산공장 내 수소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연간 20만t을 현재 구축 중인 신비오케미컬 공장에 공급하고 기존 수요처인 선도화학에도 연간 9만t에서 16만t으로 공급량을 늘릴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이는 국내 정유업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기존 수소 제조 공정이 블루수소 생산 기지로 탈바꿈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정선 (min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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