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 완성도 높인 베타 테스트로 '귀환'

임영택 2021. 10. 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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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블리자드 와이엇 챙 게임 디렉터&케일럽 아르세노 프로덕션 디렉터
와이엇 챙 게임 디렉터(하)와 케일럽 아르세노 프로덕션 디렉터.

블리자드의 모바일 MMORPG ‘디아블로 이모탈’이 비공개 베타 테스트로 돌아온다. 신규 직업 ‘강령술사’와 새로운 PvP 콘텐츠 ‘불멸자의 도전’, 세트 아이템, 호라드림의 유산 등의 신규 콘텐츠는 물론 정복자 레벨 및 지옥 난이도에 따른 획득 보상 상향, 저레벨 이용자에 대한 경험치 및 금화 획득량 증가 기능 등 여러 개선점이 적용됐다. 컨트롤러 지원과 게임 내 구매 등도 체험할 수 있을 예정이다.

블리자드의 와이엇 챙 게임 디렉터와 케일럽 아르세노 프로덕션 디렉터는 최근 가진 화상 인터뷰를 통해 ‘디아블로 이모탈’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 변경점을 소개했다.

우선 ‘디아블로’ 시리즈의 대표 직업 중 하나인 ‘강령술사’가 적용된다. 기존 야만용사, 성전사, 악마사냥꾼, 수도사, 마법사와 함께 ‘디아블로 이모탈’에 등장할 모든 직업이 구현되는 셈이다. 시체를 일으키고 적에게 저주를 거는 등 원작의 강령술사의 느낌을 충실히 재현했다.

새로운 PvP 모드 ‘불멸자의 도전’이 불멸단과 그림자단 사이의 전쟁인 ‘투쟁의 굴레’에 추가된다. 추방 의례에서 그림자단이 불멸단과 싸워 승리한 이후 그림자단 30명과 1명의 불멸자가 대결하는 전투가 더해진다.

여기에 8대8 전장에 래더 시스템이 추가되고 새로운 성장 요소인 호라드림의 유산도 도입된다. 최대 8명의 이용자가 함께하는 레이드인 지옥성물함 공격대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세트 아이템의 등장이다. 세트 아이템은 보조 장비 칸인 손, 발, 목, 허리, 반지 2종에 장착할 수 있는 장비다. 동일 세트 아이템 3개 또는 6개를 장착하면 고유의 효과를 얻게 된다.

이외에도 캐릭터 이동과 전투에 컨트롤러 기능이 지원되며 배틀패스, 영원의 보주, 프로모션 묶음 상품 등 유료 상품 구매도 체험 가능하다. 서버 내 기준 정복자 레벨보다 낮은 이용자가 경험치와 금화를 두배로 획득하는 기능과 지옥 단계와 정복자 레벨에 따른 획득 장비 옵션 및 품질 향상도 이뤄졌다. 한국 베타 테스트는 수주내 이뤄질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비공개 알파 대비 가장 크게 변경된 핵심 사항은.

케일럽 아르세노(이하 케일럽): 이전 알파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PvP, 55레벨 제한의 콘텐츠, 신규 던전과 지역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더욱 확장해 불멸자의 도전이라는 새로운 PvP 콘텐츠와 PvP에 레더를 도입하고 8인 레이드도 더했다. 세트 아이템도 추가했다. 알파때 발견한 이슈와 의견도 경청해 반영했다. 컨트롤러 지원도 하나의 예다. 정복자 레벨 변경도 준비됐다.

▲이번 테스트의 초점은 직업 밸런스인가. 아니면 전체적인 게임플레이인가.

와이엇 챙(이하 와이엇): 둘다 챙겨가고자 한다. 직업 밸런스는 굉장히 중요하다. 기존에 선보였던 스킬도 정교하게 밸런스를 맞추도록 준비했다. 한번에 완결되지 않고 지속되어야하는 부분이다. 세트 아이템이나 PvP 콘텐츠 등도 테스트 통해 여러 조정 등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중점을 두고 피드백을 받기를 원하는 부분은.

케일럽: 투쟁의 굴레 시스템이다. 비공개 알파때도 주요 콘텐츠로 선보였다. 이번에 하나의 완성된 시스템으로 선보이게 됐다. 각 진영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불멸자의 도전이 어떻게 진행될지와 여러 추가된 편의 기능에 이용자가 어떻게 반응할지 의견을 듣고자 한다.

와이엇: 개인적으로 강령술사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싶다. 레벨업이나 그룹 플레이의 역할, PvP 역할, 강령술사의 전설장비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

신규 직업 강령술사.

▲투쟁의 굴레 PvP는 이용자마다 콘텐츠의 차이가 있다.

와이엇: 여러 이용자가 다른 경험을 가져가는 것은 의도한 부분이다. 개개인이 자신이 선호하는 플레이스타일과 상황에 맞춰 다른 경험을 가지게 한 것이다. PvE에 더 집중하고자 한다면 모험가를 유지하고 최고의 집단을 선호한다면 불멸단을 선택할 것이다.

▲PvP, RvR 밸런스는 어떻게 고려하는가.

와이엇: 각 직업별 밸런스는 대규모 변화는 아니고 미세하게 조정했다. 진영대진영 밸런스도 투쟁의 굴레 콘텐츠에 변경점을 적용했다. 금고 약탈 콘텐츠의 경우 그림자단이 불멸단 금고에 침입하는 형태인데 알파에서는 그림자단이 불멸단이 금고로 오기전에 빨리 약탈해서 후퇴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이탈하기 위해 금고를 모두 완료하도록 구성을 했다. 필연적으로 대립이 이뤄지게 했다.

▲현상금 사냥이나 던전 등 매일 해야 하는 콘텐츠가 오래 걸린다는 의견이 있었다.

와이엇: 이번 테스트에서는 현상금 콘텐츠를 하루에 모두 완료하지 않아도 된다. 다음날 수행해도 된다. 또 4개의 현상금이 모두 동일한 지역에서 발생하도록 했다. 전투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게 이동 시간을 줄였다. 던전도 길이를 조정했다. 길었던 것은 짧게, 짧았던 것은 길게 변경했다. 전체 콘텐츠의 소요 시간을 맞췄다. 보상도 비슷하게 조정했다. 특정 던전에서 보상이 더 많이 나오는 것이 피로도를 높이게 한다고 봤다.

▲동일 장르의 다른 모바일 게임과 비교해 최대 차별점은.

케일럽: 트리플A급 액션게임의 재미를 그대로 살렸다는 점이다. 악마를 제압하면서 골드와 전리품 얻는 경험이 모바일에서도 잘 구현됐다. 여러 상호작용도 이모탈이 다른 게임과 차별화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개발 일정이 다소 지연된다는 느낌이다.

케일럽: 이런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에 있어 여러 가지 주요한 분기점을 지나고 테스트를 거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게임을 언제 출시하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최고의 MMO 액션 RPG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이 될 수 있을 때다. 몇 년 동안 서비스가 유지될 것이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최대한 이용자 의견을 접수하면서 콘텐츠를 다듬어가고 있다.

또 출시했다고 완성된 것이 아니라 출시 이후 더 발전하는 게임이다.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콘텐츠가 추가될 것이다. 이번 베타 테스트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출시 일정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인기다.

케일럽: 지금이야말로 디아블로팬을 하기에 최적의 시기가 아닌가 싶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물론 ‘디아블로4’도 준비되고 있고 이모탈도 여러 가지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개발자로서 힘이 나는 부분이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 출시 이후 여러 공유 받는 부분이 있다. 이모탈에서도 서버 관련 여러 테스트를 하고 있다. 많은 부하를 견딜 수 있는지 테스트하고 있다. 자신감을 가질 수준이지만 이번 베타 테스트가 안정적으로 구동되는지 검증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추가적인 과금요소에 대한 계획은.

와이엇: 중요한 것은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경험을 대체하면 안된다는 점이다. 가장 우선하는 것이 게임플레이 경험이다. 아무리 과금해도 우회할 수 없는 방식을 채택했다. 아무리 과금을 해도 정복자 레벨을 빨리 올릴 수 없다. 세트 아이템도 실제 전투를 통해 발견해야 한다.

배틀패스의 경우 무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유료로 추가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새로운 캐릭터는.

케일럽: 과거 디아블로 세계관에서 사랑받았던 신규 직업도 준비하고 기존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직업도 준비하고 있다. 굉장히 새로운 즐길거리를 이용자들이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세트 아이템의 추가는 파밍할 것이 늘어나는 것인데.

와이엇: 세트 아이템은 어디에서 획득할 수 있는지 이용자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특정 세트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 어느 던전을 가야할지 알기 때문에 획득 확률에 대해 조금 더 자율성 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디아블로3’의 경우 처음 출시되고 초기 일부 시간동안 주말에 40시간을 즐기다가 이후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드는 패턴을 보였다. 우리는 ‘디아블로 이모탈’을 이용자들이 오래오래 즐기길 원하고 이렇게 장기적인 목표를 제공하는 것이 긍정적이지 않나 생각한다. 단기간에 모두 획득할 필요는 없고 필요한 것을 획득해나가는 방식으로 플레이하면 될 것 같다.

▲세트 아이템의 효과나 성능은 어떻게 설계됐나.

와이엇: 세트 아이템은 빌드를 보완하는 요소라고 봐달라. 전설 아이템은 빌드를 하나로 정의할 수 있는 요소였다. 스킬을 굉장히 크게 바꿀 수 있는 요소로 작용했고 특정 빌드를 지향한다면 특정 전설 아이템 획득이 요구됐다. 세트 아이템은 이처럼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라 전체적인 빌드를 보완하고 보충해주는 요소다. 방어막에 집중한 빌드나 그룹 공격 빌드, 생존력 빌드 등 여러 빌드를 선택할 때 세트 아이템을 적용하면 이런 빌드를 훨씬 잘 보완할 수 있다. 세트아이템은 모든 직업에 적용될 수 있고 모든 직업들이 보편적으로 얻어갈 수 있는 능력으로 구성했다. 전설 장비는 특정 직업의 특정 스킬이 초점을 맞췄다.

▲한국팬에게 한마디.

와이엇: 한국에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인기가 뜨겁다. 이모탈도 알파에서 열화의 같은 호응을 보내 주셨다. 디아블로 시리즈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한국문화도 좋아한다. 한국분들이 보여주는 사랑이 우리가 보이는 사랑과 상호적으로 가는 것 아닌가 싶다.

케일럽: 디아블로에 대해 한국팬들이 보여주는 열정과 몰입도가 놀랍다. 특히 디테일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 게임 내 여러 성과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개발자에게 영감을 준다. 평소처럼 이번 베타에서도 열심히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불멸단과 그림자단의 진영간 플레이 순환도 한국 분들이 굉장히 빨리 즐겨주셔서 인상적이었다. 이번 베타도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임영택 게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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