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27조원 규모 '세계 백신 불평등 해소' 프로젝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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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인 백신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234억 달러(27조원)의 기금 조성에 나섰다.
세계보건기구는 28일(현지시각) 백신 접근 불평등 해소를 위한 새로운 긴급 프로젝트인 '액트(ACT)-엑셀러레이터'를 시작한다고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최소 500만 명의 잠재적인 사망을 예방하고, 5조3000억 달러 이상의 세계적인 경제적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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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지속되면 5년간 6200조 손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인 백신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234억 달러(27조원)의 기금 조성에 나섰다. 백신 불평등이 지속할 경우 5조3천억 달러(6200조원) 상당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
세계보건기구는 28일(현지시각) 백신 접근 불평등 해소를 위한 새로운 긴급 프로젝트인 ‘액트(ACT)-엑셀러레이터’를 시작한다고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 코로나19 예방과 검사, 치료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저소득·중간소득 국가를 지원하는 내용의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명칭인 ACT는 ‘코로나19 도구에 대한 접근’(Access to Covid-19 Tools)이라는 뜻이 담겼다.
세계보건기구는 향후 1년 동안 세계 모든 국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70% 이상으로 높이고, 저·중소득 국가의 코로나19 확진자 1억2000만명에게 치료를 보장하는 것 등을 목표로 삼았다. 270만명의 의료진에게 개인 보호 장비를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를 위해 내년 9월까지 234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최소 500만 명의 잠재적인 사망을 예방하고, 5조3000억 달러 이상의 세계적인 경제적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5조3000억 달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를 지원하지 않을 경우 2026년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한 세계 총생산 손실액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팬데믹을 종식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기부자들이 액트-엑셀러레이터에 충분한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며 “세계 보건안보를 위해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액트-엑셀러레이터는 국제 사회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노르웨이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백신 불평등은 매우 심각하다. 한 번 이상 백신을 맞은 인구가 8%에 불과하다”며 “대응이 늦어지면 코로나19 대유행은 장기화하고 더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더 많은 삶이 황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저소득 국가는 전 세계 인구의 9%를 차지하지만 코로나19 검사는 세계의 0.4%, 코로나19 백신 공급은 0.5%에 불과하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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