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에게도 인정받은 오타니,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수상

서필웅 2021. 10. 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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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7)는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타자와 투수 겸업을 성공적으로 해내면서 센세이션을 몰고 왔다.

이 상은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리그 MVP와 달리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 주관으로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수상자를 뽑는다.

여기에 미국의 유력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아메리카(BA)도 투수와 타자로 풀타임을 뛰며 MLB 역사상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고 격찬하며 오타니를 올해의 선수로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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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27)는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타자와 투수 겸업을 성공적으로 해내면서 센세이션을 몰고 왔다. 이미 시즌 중반부터 강력한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거론됐다. 

물론, 세부성적만으로 보면 MVP로 선정되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정규리그에서 그가 올린 성적은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5도루, 투수로 23경기 등판 130.1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이다. 타격 성적으로만 보면 MVP 경쟁자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의 타율 0.311 48홈런 111타점 123득점에 밀리고, 투수로서는 리그 평균을 살짝 웃도는 정도의 성적만 거뒀다. 

그래도, 한 가지만 제대로 해내기도 힘든 MLB에서 두 가지를 모두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것만으로 여전히 MVP 1순위 후보다. 특히, MLB 최초로 100이닝-100탈삼진-100안타-100타점-100득점이라는 상징적인 숫자를 만들어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런 오타니의 대단함을 동료들도 인정했다. 29일 발표된 2021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오타니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것. 그는 이와 함께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 야수로도 선정됐다. 이 상은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리그 MVP와 달리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 주관으로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수상자를 뽑는다. 오타니는 일본 선수로는 최초로 올해의 선수의 영광을 안았다. 리그 최우수 야수 수상은 2004년 스즈키 이치로 이래 두 번째다.

오타니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 앞서서도 이미 다수의 트로피를 따냈다. 이 중에는 MBL사무국이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이에게만 주는 MLB 커미셔너 특별상도 포함돼 있다. 사무국은 전통을 깬 오타니의 용기 있는 투타 겸업과 놀라운 실적을 높이 평가했다. 여기에 미국의 유력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아메리카(BA)도 투수와 타자로 풀타임을 뛰며 MLB 역사상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고 격찬하며 오타니를 올해의 선수로 낙점했다. 동료 선수들뿐 아니라 야구 전문가와 MLB사무국에게도 최고 선수로 인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오타니의 MVP 수상 가능성은 더 커졌다. 게레로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지만 내심 만장일치까지 노려볼만한 분위기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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