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0대 한인여성 실종 4개월 만에 사망 확인..사인 분석 중

미국에서 30대 한인 여성이 실종 4개월 만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카운티 검시소는 현지 시각 28일 한국계 미국인 30살 로런 조 씨의 실종 장소 인근에서 발견된 유해가 조 씨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뉴저지주 출신의 조 씨는 지난 6월 남자 친구 등 지인들과 함께 캘리포니아주 유카밸리로 여행을 떠났고, 에어비앤비 주택을 빌려 지내다가 실종됐습니다.

조 씨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지인들은 그가 실종될 당시 음식이나 물도 없었고 휴대폰도 챙기지 않은 채 사막 지대로 향하는 모습을 봤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수사 당국은 지난 9일 조 씨 수색 작업을 진행하던 중 신원 미상의 유해를 발견했고 검시 작업을 거쳐 조 씨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당국은 사망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면서 추가로 공개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 사건은 최근 20대 백인 여성 개비 퍼티토 실종 사망 사건이 벌어지면서 뒤늦게 언론과 미국인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주요 언론이 퍼티토 사건 대서특필을 이어가자 '실종 백인 여성 증후군'이라는 지적과 함께 유색 인종 실종 사건은 외면받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NBC 방송은 "실종자 보도를 둘러싼 인종 차별 논쟁으로 다시 관심을 끈 조 씨 실종 사건이 슬픈 결말로 이어졌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페이스북 캡처]

심연희 기자 (simon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