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왕 출신 베테랑의 진심 "던질 수만 있다면 어디든 상관없다"
[스포츠경향]
롯데 베테랑 투수 오현택(36)의 방출 소식이 지난 28일 알려졌다.
그동안 건너 소식만 듣다가 기사를 통해 방출 사실을 알게 된 후배들이 그에게 연락을 했다. 오현택은 28일 전화통화에서 “포수 손성빈이 연락이 왔다. 성빈이가 ‘선배랑 야구할 때 야구게임 하는 것 같았다. 던지라는 데로 다 던지는 느낌이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롯데는 최근 방출 선수 명단을 정리했고 오현택이 여기에 포함됐다. 이날 구단은 “29일 4명의 선수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요청할 예정”이라며 “구단은 투수 오현택·김건국·권동현·김정주 등 4명의 선수에게 방출 의사를 전했다”고 했다. 노경은과는 구단과 상호 합의 하에 자유계약 선수로 신분을 전환하기로 했다.
오현택은 장충고-원광대를 졸업한 뒤 2008년 두산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 2009년부터 1군 무대를 밟은 오현택은 두산에서 2017시즌까지 몸 담았고 2018시즌을 2차 드래프트로 앞두고 롯데로 이적했다.
이적 첫 해 오현택은 72경기에서 3승2패 25홀드 평균자책 3.76을 기록했고 생애 처음으로 홀드왕을 차지했다. 그 해 8월 말 해운대에서 뺑소니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도주 차량을 막아 뺑소니범 검거에 도움을 줘 ‘의인상’, ‘올해의 시민 영웅’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팀의 마운드를 지킨 오현택은 올시즌에는 20경기 1패1홀드 평균자책 6.6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6경기에서 2승1패3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 3.33을 기록했다.
오현택은 아직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하다. 그는 “어디에서든 던지고 싶다. 던질 수만 있다면 어떤 보직이든 상관없다”며 강하게 의지를 밝혔다. 이어 “어떻게든 야구로 도움이 되는 걸 하고 싶다”며 거듭 의욕을 드러냈다.
베테랑 언더핸드 오현택은 올시즌까지 1군 무대를 밟은 즉시전력감이다. 선수가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밝힌 만큼 정규시즌이 끝난 후 언더핸드 투수가 부족한 팀들이 영입 의사를 밝힐 수도 있다. 오현택은 롯데 구단의 양해를 얻어 2군 구장인 김해 상동구장에서 개인 훈련을 할 계획이다. 그는 “계속 몸을 만들고 있겠다”고 전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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