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전설 심권호 맞아? 핼쑥한 근황.."저질 체력 됐다"
레슬링의 전설 심권호(49). 그는 1993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그레코로만형 48㎏급), 2000년 시드니올림픽(그레코로만형 54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경기,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모두 제패하며 ‘그랜드슬램’을 두 번이나 완성했다. 2014년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국제레슬링연맹(FIL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심권호는 2002년 은퇴 후 지도자와 해설자를 거쳐 여러 TV프로그램에 출연해 레슬링 대중화에 기여했다. 그러다 2010년 현역 시절 소속이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입사해 평범한 회사원의 삶을 살았다.
그러나 어느날 심권호가 2019년 JTBC ‘뭉쳐야 찬다’에서 돌연 하차하면서, 이상한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알코올 중독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제작진은 “개인적인 사정”이라고 하차 이유를 설명했다.
2년 뒤, 심권호의 근황은 28일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됐다. 심권호와 친한 전 육상선수 임춘애가 직접 심권호를 찾아간 것.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심권호는 눈에 띄게 핼쑥한 모습이었다.
임춘애가 “술을 너무 마신다는 소문이 있다”며 걱정하자 심권호는 “간이 안 좋다?”고 물었고, 임춘애는 “사람들이 심권호 술 마셔서 간경화 걸렸다고 그래”라고 했다. 이어 매일 술 마시는 거 아니지?”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심권호는 “어이가 없다”며 “나는 그런 적이 한 번도 없다. 술 끊은지 꽤 됐다. 나 진짜 어디 돌아다니면서 술은 안 마신다. 내가 아는 사람하고만 술 마신다. 걔들하고 술 마실 때 나는 멀쩡한데 어느 한순간에 갑자기 소문이 이상하게 난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심권호는 2년 전 회사를 그만둔 뒤,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체육관 운영을 준비했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중단했다고 한다.
임춘애는 “나이는 들어가는데 장가도 안 가고 심권호 주니어도 없고 그런 게 걱정이다. 건강도 더 챙겼으면 싶다”라고 했다. 이에 심권호는 “외롭다. 내가 지금 제일 갈망하는 건 아침에 일어나서 옆에 누가 있는 것”이라며 “가정을 꾸려서 셋이서 손잡고 여행 다니고 싶다”고 했다.
이어 “혼자 있고, 할 게 없고 그러니까 ‘뭐 하는 거지?’하면서 그런 이유로 술을 좀 마셨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저질 체력이 되더라. ‘이건 아니다’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운동을 하며 몸관리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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