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킹 기술 고도화..외교관 · 기자 · 동료 사칭해 염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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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해킹 기술이 고도화하며 유엔을 비롯한 주요 기관에 근무하는 핵심 인사들의 개인 정보까지 활용해 내부 염탐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외교전문 매체인 포린폴리시는 유엔의 대북 제재 조사를 담당하다 올해 초 물러난 애론 아놀드를 인용해 재임 기간 동안 아놀드가 고도로 정제된 북한의 해킹에 시달려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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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해킹 기술이 고도화하며 유엔을 비롯한 주요 기관에 근무하는 핵심 인사들의 개인 정보까지 활용해 내부 염탐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외교전문 매체인 포린폴리시는 유엔의 대북 제재 조사를 담당하다 올해 초 물러난 애론 아놀드를 인용해 재임 기간 동안 아놀드가 고도로 정제된 북한의 해킹에 시달려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아놀드를 비롯해 제재를 직접 담당하는 조사관뿐 아니라 유엔에 근무하는 관리나 외교관 등이 북한 정찰총국의 상시적인 해킹 대상에 포함됐다고 포린폴리시는 전했습니다.
아놀드는 "해킹 공격이 단순한 것에서부터 정교한 수준까지 다양하다"면서 "모든 담당자는 매주, 매달 해킹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신경증에 걸리기 일보 직전의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포린폴리시는 몇 년 전만 해도 조악한 이메일을 보내던 것에 불과했던 북한이 몇몇 인사들의 유엔 계정을 뚫는 데 성공하면서 대북 제재 전문가들의 내부 작업을 이해하는 수준까지 진화했다고 전했습니다.
대북 제재 관계자들은 한 달에 적어도 3~4번은 중국 외교관이나, 언론인, 동료 등을 가장해 접근하는 이메일을 비롯한 소셜미디어 메시지를 통한 해킹 시도에 직면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보안전문가들은 유엔이 2018년 말 도입한 2단계 인증절차와 암호화된 노트북 컴퓨터 이외의 추가 보안 조치를 아직 도입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유엔의 취약한 대응 능력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포린폴리시는 전했습니다.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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