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린이 코로나 백신 승인 임박..부모들 반응은 "글세"

이승구 2021. 10. 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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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보건당국이 조만간 5∼11세 어린이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어린이에게도 백신이 허용되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종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미 보건당국의 기대와는 다른 것이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5∼11세 어린이에게도 백신이 허용되면 코로나19 팬데믹의 조속한 종식에 보탬이 될 것이란 미 보건당국의 기대와 어긋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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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최근 '카이저가족재단' 발표 설문조사 결과 인용 보도
"자녀에 백신 바로 접종" 부모 27%..안전성에 대한 불신 커
상당수 부모, 자녀의 백신 접종 후 '부작용' 등에 대한 우려
부모들의 3분의 1 "먼저 다른 아이들 상태 보고 접종 결정"
"아동 백신 접종, 팬데믹 조기종식 기대" 보건당국에 '찬물'
미국 캘리포니아 독감 백신 접종. EPA 연합뉴스
 
미국 보건당국이 조만간 5∼11세 어린이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정작 자녀에게 백신을 바로 접종시키려는 부모는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많은 부모들이 여전히 불신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위기는 어린이에게도 백신이 허용되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종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미 보건당국의 기대와는 다른 것이다.

CNN은 28일(현지시간) 비영리연구소 카이저가족재단(KFF)의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설문조사 내용을 보면 대다수 부모들은 자녀에게 백신을 당장 접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는 부모들이 자녀들이 맞을 백신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약 76%의 부모들은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장기적인 부작용에 대해 걱정된다고 말했고, 71%는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특히 66%는 아이들의 미래 출산 능력에 끼칠 영향이 걱정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올해 1월 설문조사 때 ‘백신이 출산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들었거나 생각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3%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대폭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어떤 코로나19 백신도 출산 문제를 일으킨다는 증거는 없다고 CNN은 전했다.

화이자의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 AP=연합뉴스
 
다만 설문 응답자의 약 3분의 1은 백신이 다른 어린이들에게 어떤 효과를 내는지 지켜보겠다고 답하는 등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현재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이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제약사측은 지난달 발표한 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해당 백신이 어린이에게 강력한 항체 반응을 일으키면서 동시에 안전성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카이저가족재단은 이런 발표가 부모를 설득하는 데 별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5∼11세 어린이에게도 백신이 허용되면 코로나19 팬데믹의 조속한 종식에 보탬이 될 것이란 미 보건당국의 기대와 어긋나는 것이다.

FDA의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도 26일 17 대 0의 만장일치(1명 기권)로 5∼11세 어린이들에게 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의 이익이 위험을 능가한다고 판단했다.

미국에서 5∼11세 연령대 어린이는 약 2800만명에 달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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