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진 라마스 데뷔골..대구, '라징가'의 질주가 시작된다

박준범 2021. 10. 2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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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외국인 3총사 '라징가'(라마스, 세징야, 에드가)의 질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대구는 27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에서 라마스의 선제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대구는 이날 세징야와 에드가 투톱을 구성하고 라마스를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했다.

대구는 라마스의 합류 이후 세징야와 에드가로 집중된 공격 편향을 줄여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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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라마스(가운데)가 27일 FA컵 준결승 강원전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구FC 외국인 3총사 ‘라징가’(라마스, 세징야, 에드가)의 질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대구는 27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에서 라마스의 선제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구는 FA컵 정상에 올랐던 지난 2018시즌 이후 3년 만에 우승컵에 재도전한다.

대구는 이날 세징야와 에드가 투톱을 구성하고 라마스를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했다. 계속해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마무리에서 2% 아쉬웠다. 그러다 후반 14분 이근호가 쇄도하던 라마스를 향해 볼을 패스했고, 라마스는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강원의 골망을 갈랐다. 강원 골키퍼 이범수도 손을 쓸 수 없는 골대 상단에 그대로 꽂혔다.

라마스의 K리그 데뷔골이다. 라마스는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대구 유니폼을 입었다.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왼발 킥력으로 점차 팀에 자리 잡았다. 그는 지난 8월7일 전북 현대전에서 데뷔한 뒤 리그 12경기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가 터질 듯 터지지 않았다. 그러다 중요한 토너먼트 승부에서 결실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라마스는 “자책도 했고, 힘들었다”면서도 “노력의 결실이라 생각한다. 팀에 보탬이 돼서 기쁘고, FA컵 결승에 좋은 결과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라마스가 늦게나마 득점포를 가동한 건 대구에도 의미가 있다. 대구는 라마스의 합류 이후 세징야와 에드가로 집중된 공격 편향을 줄여나가고 있다. 더욱이 라마스가 2선에서 볼 배급을 도맡으며, 세징야는 공격에만 치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세징야의 체력 부담도 덜 게 해주는 셈이다. FA컵 결승은 물론 치열한 3위 싸움이 예고된 파이널 라운드를 치러야 하는 대구에는 그야말로 천군만마다. 이병근 감독도 “라마스가 연습할 때 중거리 슛이 정말 좋은데 경기에서 안 나왔을 뿐”이라면서 “골이 나오지 않아 애를 태웠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그간 들어가지 않았던 걸 다 용서할 수 있을 것 같다. 세징야와 에드가에 라마스까지 가세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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