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인, 온두라스 원정 백신 접종..'배 타고 말 타고' 국경 넘어

온두라스, 국경 인근 접종센터 설치
한 곳에서만 사흘간 4천 명 접종

사진=연합뉴스

중미 니콰라과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국경을 넘어 온두라스로 이동했습니다.

어제(28일) 현지시간 온두라스 정부는 지난 25일부터 국경 인근에 접종센터를 설치하고, 니카라과인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희망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접종센터 한 곳에서만 사흘간 4천 명의 접종이 진행됐습니다.

니카라과 국민이 온두라스에 입국하려면 코로나19 음성 증명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검사 비용이 많이 들어 상당수가 배로 강을 건너거나 말을 타고 국경을 넘어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니카라과의 접종 완료율은 5.4%에 불과합니다. 니카라과에서는 아직 세계보건기구(WHO) 승인을 받지 못한 러시아와 쿠바 백신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WHO 승인 백신을 맞기 위해 원정을 택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온두라스의 접종 완료율은 27%로 높은 편은 아닙니다. 다만 일부 백신들의 사용 기한이 임박해지면서 이웃 국가에도 접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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