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G20에 '개도국 코로나 기금 27조원' 지원 호소

최서윤 기자 2021. 10. 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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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를 필두로 한 구호 단체들은 28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에게 내년까지 저개발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검진 키트, 치료제를 지원하는 데 234억 달러(약 27조 원)가 필요하다며 기금 마련을 호소했다.

WHO는 코로나19 극복 지원 프로그램인 '코로나19 도구 접근 가속기(ACT-A·Access to COVID-19 Tools Accelerator)'를 내년 9월까지 보강, 머크의 중증·경증 환자용 알약형 치료제 '물누피라비르'를 포함한 Δ백신 Δ검진 키트 Δ치료 약물 조달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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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검진 키트·치료제 조달 목표..G20 정상회의서 논의될 듯
"선진국 부스터 물량이 개도국 백신 3배..82개국 연내 접종률 40% 달성 불가"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AFP=뉴스1 자료 사진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를 필두로 한 구호 단체들은 28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에게 내년까지 저개발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검진 키트, 치료제를 지원하는 데 234억 달러(약 27조 원)가 필요하다며 기금 마련을 호소했다.

이 중 지금까지 제공을 확답받은 금액은 185억 달러 상당으로, 이 문제는 오는 30~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번 주말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G20은 500만 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이번 기금 마련을 통해 팬데믹을 종식하는 데 필요한 정치력과 재정 역량을 갖췄다"며 이같이 호소했다.

WHO는 코로나19 극복 지원 프로그램인 '코로나19 도구 접근 가속기(ACT-A·Access to COVID-19 Tools Accelerator)'를 내년 9월까지 보강, 머크의 중증·경증 환자용 알약형 치료제 '물누피라비르'를 포함한 Δ백신 Δ검진 키트 Δ치료 약물 조달을 목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백신과 검진 키트에 각각 70억 달러, 보건의료체계 증진에 59억 달러, 항바이러스제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의료용 산소 및 치료제 보급에 35억 달러가 배정됐다.

로이터가 지난 19일 입수해 공개한 문서 초안에 다르면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 심사 절차를 받고 있는 몰누피라비르의 승인이 이뤄질 경우, WHO는 이를 회(course)당 10달러(약 1만 원)에 구매해 저개발국 공정 배분한다는 구상이다.

WHO ACT-A 특사를 맡고 있는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는 기자들에게 "234억 달러는 큰 금액이지만, 팬데믹으로 전 세계 경제가 감내하는 피해에 비하면 그렇게 큰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WHO는 코백스(COVAX) 퍼실리티를 통해서도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 백신 보급을 추진해왔다.

수미아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는 "코백스가 접종률이 낮은 저소득·중위소득 국가 140여개국에 코로나19 백신 약 4억 회분을 전달했다"며 "그럼에도 약 82개국은 WHO가 목표한 연내 40% 접종률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점점 더 많은 부국들이 부스터 백신을 접종하면서 백신 물량을 흡수하고 있다"며 "매일 거의 100만 회분의 부스터샷이 접종되고 있는데, 이는 저소득 국가가 공급받는 백신 물량의 3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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