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미군 주둔 40년만에 첫 확인..양안 긴장 팽팽
【 앵커멘트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현재 대만에 미군이 파견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의 양안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중국은 극렬하게 반발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CNN과 인터뷰 중 대만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차이잉원 / 대만 총통 - "(미군이 대만군 훈련을 돕도록 파견돼 있습니까?) 네. 대만 국방력을 강화하려 미국과 폭넓게 협력 중입니다."
병력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최소 수십 명의 미군이 파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문만 무성했던 미군 주둔을 대만 최고 지도자가 인정한 건 처음입니다.
대만 국방부는 "주둔이 아니라 교류 차원" 이라며 급히 수습에 나섰지만 중국은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탄커페이 / 중국 국방부 대변인 - "미국과대만이 어떤 형태로든 공식적으로 접촉하거나 군사적으로 협력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은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는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유사시 대만에 군사적으로 개입할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기존의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대신 개입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쪽으로 선회한 게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중국 군용기가 잇따라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고, 미국은 대만의 유엔 재가입을 추진하는 등 중국과 대만, 양안 관계가 어느 때보다 험악해진 상황.
대만과 미국 정상의 발언이 중국을 다시 자극하면서, 대만 해협에는 일촉즉발의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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