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성 위해 싸울 것" 콜롬비아 여성, 투쟁 끝에 안락사 재승인 받아

2021. 10. 2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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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을 앓고 있는 50대 콜롬비아 여성이 두 번의 투쟁 끝에 존엄사를 허가 받았습니다.

어제(28일) 현지시간 일간 엘티엠포 등에 따르면 전날 콜롬비아 법원은 마르타 세풀베다(51)에 대한 안락사 절차를 진행하라고 승인했습니다.

세풀베다의 경우 말기 환자가 아님에도 안락사를 허가받은 첫 사례였습니다.

세풀베다는 이에 반발하며 안락사 승인을 얻어내기 위한 투쟁을 이어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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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서 말기 환자 아닌 안락사 첫 사례

난치병을 앓고 있는 50대 콜롬비아 여성이 두 번의 투쟁 끝에 존엄사를 허가 받았습니다.

어제(28일) 현지시간 일간 엘티엠포 등에 따르면 전날 콜롬비아 법원은 마르타 세풀베다(51)에 대한 안락사 절차를 진행하라고 승인했습니다. 이어 48시간 이내에 세풀베다와 안락사 일시를 협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세풀베다는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근위축성측색경화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8월 안락사 허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콜롬비아는 말기 환자의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세풀베다의 경우 말기 환자가 아님에도 안락사를 허가받은 첫 사례였습니다.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가 파괴돼 서서히 몸이 마비되면서 사망에 이르는 퇴행성 질환입니다. 세풀베다는 2018년 첫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난 10월 안락사 날짜를 확정한 세풀베다는 죽음을 앞두고 환한 미소를 보였습니다.

그는 현지 카라콜TV에서 "내가 겁쟁이일 수도 있지만 더는 고통받고 싶지 않다. 지쳤다"며 "안락사 허가를 받은 후에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다. 더 잘 웃고 잠도 잘 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예정된 안락사를 불과 36시간 앞두고 의료당국이 안락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며 승인을 번복했습니다. 세풀베다의 상태가 나쁘지 않다는 이유였습니다.

세풀베다는 이에 반발하며 안락사 승인을 얻어내기 위한 투쟁을 이어나갔습니다. 그의 아들도 "어머니의 존엄성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현재 콜롬비아 외에도 캐나다, 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 등에서 안락사가 허용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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