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더 이상 아픔 없다"..전북 "친구야, 울산 잡아줘"
[앵커]
K리그1(원)의 상위 여섯개팀이 우승을 놓고 벌이는 파이널 라운드가 이번 주말 시작됩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연이어 탈락한 울산과 전북은 마지막 남은 왕좌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의 지난 일주일은 악몽이었습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이어 FA컵 4강마저 패하며 트레블은 커녕 더블의 꿈까지 날렸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리그 우승뿐. K리그 파이널 라운드를 앞둔 캡틴의 각오는 비장했습니다.
<이청용 / 울산 현대> "선수단 만큼이나 팬분들도 고통스러운 한 주였을 거라고 생각하고요…더 이상 팬들에게 고통을, 아픔을 줘서 안 된다고"
울산은 지난 24일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성남에 패해 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160일 만에 전북에 1위를 내주자 팬들은 지난 2년간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울산의 '뒷심부족'을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만큼은 다르다는 울산입니다.
<홍명보 / 울산 현대 감독> "매년 가을만 되면 팀이 미끄러지는 건 저희가 충분히 알고 있지만…선수들도 많이 바뀌었고 팀의 문화도 바뀌었기 때문에."
'라이벌' 전북도 우승이 절실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울산보다 앞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탈락한 상황.
결국 울산과 전북 중 한 팀은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는 굴욕을 경험하게 됩니다.
올 시즌 울산전 2무 2패, 열세를 보이고 있는 전북은 울산의 파이널라운드 첫 상대인 수원FC부터 응원했습니다.
<김상식 / 전북 현대 감독> "친구로서 깐부를 좀 맺었으면 좋겠고, 전북에서 라스, 무릴로, 한승규 선수 갔는데. 친구(김도균 감독)야 울산 좀 잡아줘라."
우승까지 팀당 5경기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사실상의 우승 결정전인 양 팀의 맞대결은 다음 달 6일 치러집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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