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산홍엽' 충북, 이번 주말 단풍 절정..가을축제도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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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과 속리산 등 충북의 명산과 유원지가 오색 단풍으로 알록달록 물들었다.
이달 중순 몰아친 기습한파로 단풍은 예년만 못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과 맞물려 침체한 지역경기를 끌어올릴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월악산은 정상부터 아랫부분까지 고로쇠나무, 복자기, 당단풍나무, 참나무 등이 울긋불긋한 가을 색채로 물들면서 탐방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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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월악산과 속리산 등 충북의 명산과 유원지가 오색 단풍으로 알록달록 물들었다.
이달 중순 몰아친 기습한파로 단풍은 예년만 못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과 맞물려 침체한 지역경기를 끌어올릴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각 시·군과 국립공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명소를 홍보하며 관광객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월악산은 정상부터 아랫부분까지 고로쇠나무, 복자기, 당단풍나무, 참나무 등이 울긋불긋한 가을 색채로 물들면서 탐방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주봉인 연봉까지 온통 갈색으로 물들었다"며 "이번 주말 산행 계획을 짜기 위한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속리산의 단풍도 다음 주면 만산홍엽의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공원사무소 측은 단풍이 물든 절경을 감상하며 산행을 즐기려는 탐방객들이 이번 주말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양군 가곡면 보발리와 영춘면 백자리를 잇는 고갯길인 보발재도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뒤덮여 한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푸르름이 남아 있는 주변 산세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괴산의 관광명소인 문광저수지는 온통 노란 가을빛이다.
이곳은 400그루의 단풍나무 명품길로 유명하다. 저수지의 비친 은행나무 풍경은 찾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괴산군은 매년 열던 문광 은행나무길 축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취소했지만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포토존 6곳과 야간조명을 설치했고 로컬푸드 장터도 운영하고 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시 문의면 소재 청남대는 가을 국화향에 취해 있다.
이곳에서는 다음 달 14일까지 국화 전시회가 이어지는데, 국화 1만2천200여본, 국화분재 70여점, 야생화 분재 100여점을 볼 수 있다.
대통령기념관 주변에서는 목·석부작 110여점, 수목분재 100여점을 볼 수 있고, 2층 전시실에서는 서예·산수화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보은에서는 대추축제가 한창이다. 온라인 방식의 행사가 많지만 시가지 곳곳에는 가두판매대도 설치돼 있다.
보은읍을 포함해 11개 읍·면에 118곳이 운영 중인데, 대추를 맛보고 사려는 외지인이 몰리면서 축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도내에서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배출되는 곳으로 유명한 옥천 장령산자연휴양림도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장령산휴양림 관계자는 "요즈음 일교차가 커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감소했던 단풍 관광객이 늘면서 지역경제가 기지개를 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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