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미군 파견중"..바이든 "中 강압 행동 우려"
[앵커]
중국과 타이완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이례적으로 타이완에 미군이 파견돼 있다고 밝혀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중국이 타이완을 강압적으로 압박한다고 비판하자, 중국은 외부 세력은 간섭 말라며 맞받아쳤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CNN과 인터뷰하던 차이잉원 총통이 타이완에 미군이 파견돼 있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CNN기자 : "(미국의) 지원에 타이완군 훈련을 돕기 위한 미군 병사 파견도 포함돼 있습니까? "]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그렇습니다. 우리는 미국과 광범위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최소 서른명 이상의 미군이 파견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그 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타이완 최고 지도자가 미군 파견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하며 파문이 일었습니다.
'주둔'이 아닌 '교류' 차원이라고 타이완 국방부가 수습에 나섰지만,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타이완 방어' 발언과 맞물리며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하면 미국이 방어를 하나요?) 네, 우리는 그럴 책무가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리커창 총리도 참석한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도 타이완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중국도 리커창 총리가 미국의 남중국해 개입을 견제하는 등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탄커페이/중국 국방부 대변인 : "모든 필요한 조치를 해서 외부 세력의 간섭과 타이완 독립 분열 행위를 좌절시킬 것입니다."]
양안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타이완 총통의 미군 발언은 유사시 미국의 타이완 방어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
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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