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리포트]단 64분. 고영표 호투로 KT 수비시간 단축. 베테랑들의 2차전 맹활약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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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2경기를 뛰는 것은 분명히 체력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KT 위즈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경기에서 1,2차전 라인업이 거의 같았다.
고영표가 수비 시간을 줄여주면서 KT 선수들이 2차전에도 뛸 수 있는 체력을 비축해줬다.
고영표의 호투에 선수들이 2차전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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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하루에 2경기를 뛰는 것은 분명히 체력적으로 힘들다. 아무리 정신력을 강조해도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 잘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올시즌 더블헤더 경기를 보면 1차전과 2차전 라인업에서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베테랑 선수들과 포수에게 1경기 정도만 뛰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규시즌을 다 소화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KT 위즈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경기에서 1,2차전 라인업이 거의 같았다. 1차전 때 선발 출전했던 배정대가 슬라이딩을 하다 왼손 엄지를 다쳐서 조용호와 바뀐 것을 빼곤 포수 장성우까지 1차전에 선발로 나온 선수가 2차전에 그대로 출전했다. 하루 2경기 뛰는게 어려운 경기지만 1위를 다투는 중요한 경기이고 이제 2경기만 남아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아무리 뛰고 싶어도 힘들면 2차전에 나갈 수 없는 노릇. 그래서 1차전 선발로 나왔던 고영표의 호투가 반가웠다. 고영표가 수비 시간을 줄여주면서 KT 선수들이 2차전에도 뛸 수 있는 체력을 비축해줬다.
KT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전 고영표를 1차전 선발로 낸 것에 대해 제구력이 좋은 투수인 점을 강조했다. "오늘은 말 안해도 몸이 아프지 않다면 2차전도 뛰지 않겠냐"고 한 이 감독은 "2차전을 생각한다면 1차전에 제구 좋은 투수를 쓰는게 좋다. 그래야 선수들이 덜 피곤한 상태에서 2차전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고영표의 호투 속에 KT의 수비시간은 NC보다 적었다. KT의수비시간이 64분이었던 것에 비해 NC는 91분간 수비를 했다. NC 선수들이 KT보다 27분을 더 그라운드에서 서 있었다.
고영표는 1회초에 단 7개의 공만 던지며 3분만에 끝내면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회초를 4분, 3회초를 7분만에 마친 고영표는 4회초엔 위기를 맞으면서 13분을 수비했었다. 이후 5,6회를 각각 6분으로 끊어내더니 7회초를 단 3분만에 마치면서 수비시간을 줄였다. 8회초가 가장 길었다.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을 했고, 김재윤으로 교체된 시간까지 총 14분이 소요됐다. 총 고영표가 던지는 동안 수비 시간은 56분이었다. 이후 김재윤도 짧게 던지면서 수비 시간을 줄여줬다. 1사 1,2루의 위기에서 등판했을 때 양의지와 알테어를 연속 삼진으로 잡는데 4분으로 끝냈고, 이어 9회초도 단 4분만에 3아웃을 잡아냈었다.
고영표의 호투에 선수들이 2차전서 화답했다. 1-2로 뒤진 7회말 유한준의 안타와 장성우의 2루타, 박경수의 안타로 단숨에 3-2로 역전을 했다. 베테랑들이 2경기 연속 뛰었음에도 집중력이 살아있었다. 유한준은 4-2로 앞선 8회말 쐐기 솔로포까지 쳤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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