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인도된 러 사이버 범죄자 미국 법원 첫 출석

류지복 2021. 10. 2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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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범죄 혐의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러시아인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법정에 섰다.

미 법무부는 러시아 국적의 블라디미르 두나예프(38)가 미국의 한 연방법원에 처음 출석했다고 밝혔다.

한국 법무부는 지난 5월 25일 미국 법무부로부터 두나예프에 대한 긴급인도 구속 청구를 받은 후 서울고검에 인천국제공항에서 A씨의 신병 확보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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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범죄인도 심리 받은 뒤 20일 미국에 송환
사이버 공격(PG) [이태호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사이버 범죄 혐의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러시아인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법정에 섰다.

미 법무부는 러시아 국적의 블라디미르 두나예프(38)가 미국의 한 연방법원에 처음 출석했다고 밝혔다.

두나예프는 악성 랜섬웨어인 '트릭봇'을 개발한 사이버 범죄조직의 일원으로, 작년 8월 미 오하이오 북부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트릭봇 개발자인 그는 2015년 11월부터 작년 8월까지 개인과 금융기관, 정부기관, 민간 기업 등에서 자금과 기밀 정보를 훔치고 컴퓨터 시스템에 피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 공범 중 한 명이다.

한국 법무부는 지난 5월 25일 미국 법무부로부터 두나예프에 대한 긴급인도 구속 청구를 받은 후 서울고검에 인천국제공항에서 A씨의 신병 확보를 지시했다.

서울고검은 이후 미국 법무부로부터 정식 범죄인도인 청구를 받았고, 서울고법은 지난달 2일 범죄인인도 허가를 결정했다. 두나예프는 지난 20일 미국으로 송환됐다.

모든 혐의가 인정될 경우 그는 최대 징역 6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리사 모나코 법무부 차관은 법무부가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전 세계의 사이버 범죄자들을 체포할 것임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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