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패' 다 똑같다..삼성-KT, 초유의 타이브레이커 가능성↑ [MD이슈]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길고 길었던 2021년 KBO리그 정규시즌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27일 롯데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좌절한데 이어 28일 '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가 5강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서서히 가을잔치에 초대받을 팀들이 정해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남은 6개 구단은 시즌이 종료되는 날까지 순위 경쟁을 펼치게 됐다. 특히 선두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KT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5~16차전, 더블헤더 1~2차전 홈 최종전에서 1승 1무를 수확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KT는 28일 더블헤더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면서 지난 23일 2위로 내려앉은 이후 5일 만에 1위 자리에 올라섰다. 그리고 선두 경쟁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게 됐다. KT와 삼성이 75승 9무 58패 승률 0.564로 어깨를 나란히 했기 때문이다. 잔여 경기도 나란히 2경기를 남겨 뒀다.
남은 두 경기에서 양 팀이 나란히 같은 성적을 거둘 경우 사상 초유의 '타이브레이커' 경기가 열릴 전망이다. KBO는 2019시즌이 끝난 뒤 이사회를 통해 승률 공동 1위 팀이 발생할 경우 1위 팀을 결정하기 위한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신설했다.
타이브레이커 경기는 구단 간의 시즌 상대 전적, 다승, 다득점, 지난해 성적 순으로 우위에 있는 구단의 홈에서 치러지며,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 전날에 개시된다.
만약 KT와 삼성이 시즌이 종료되는 날까지 '공동 1위'를 기록한다면, 타이브레이커 경기는 시즌 상대전적에서 9승 1무 6패로 앞서는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에서 열리게 된다. 승리 팀은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하는 반면 패한 팀은 플레이오프(PO)에서 가을 무대를 시작한다.
KT는 29일 고척돔에서 키움 히어로즈, 30일 인천에서 SSG 랜더스와 맞붙는다. 키움과 SSG는 여전히 5강 티켓을 놓고 경쟁을 하고 있는 팀인 만큼 KT를 상대로 총력을 다 할 전망이다.
삼성은 29~30일 NC와 경기를 갖는다. NC는 삼성을 상대로 외국인 '원·투 펀치'인 드류 루친스키와 웨스 파슨스가 등판한다. NC는 28일 경기를 끝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지만,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순위권 다툼으로만 보면 KBO리그가 출범한 이후 최고의 접전이다. 과연 잔여 2경기에서 KT와 삼성의 희·비가 엇갈릴지, 단두대 매치까지 승부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KT 위즈 선수단.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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