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역대 최고 매출 달성한 삼성전자·LG전자..4분기 불확실성 '정면돌파'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올해 3분기 역대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4분기에도 순항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사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기존 경쟁력을 더 강화하면서 견조한 수익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반도체, LG는 생활가전이 매출 이끌어
지난 28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매출액 73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8%, 28.04% 증가했다.
LG전자는 연결기준 매출액 18조7900억원, 영업이익 54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9.6%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전기차인 GM 볼트의 화재관련 리콜 충당금 480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만약 충당금이 없었다면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을 반도체가 이끌었다. 영업이익 10조600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3분기 영업이익의 63.6%에 달하는 것이다. 디스플레이는 1조4900억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은 3조3600억원,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은 7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올렸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505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4조181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전장사업이 메인인 VS 사업본부는 영업손실(GM 볼트 충당금 포함) 5376억원을 기록했다. BS사업본부는 영업손실 12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불확실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돌파
양사는 4분기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견조한 수익을 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4분기 부품 부족에 따른 일부 고객사의 수요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세트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과 라인업 강화를 통한 견조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메모리는 부품 수급 이슈 장기화에 따른 수요 리스크가 예상된다. 그러나 주요 IT 기업의 투자 증가에 따라 서버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LSI는 2022년 모바일 신제품용 SoC(System on Chip)와 관련 제품 공급 확대가 전망되며,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 지속과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형은 QD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무선은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지속 확대하는 가운데, 중저가 5G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통해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태블릿·웨어러블 제품군 판매 확대 등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CE는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고객가치'에 집중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공급망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전장사업, B2B사업, 인공지능, 신사업 등은 선제적 투자를 이어가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시장은 연말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이 원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H&A사업본부는 이에 차별화된 제품경쟁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현지화 전략도 강화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수익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TV 수요는 위드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줄어들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HE사업본부는 연말 성수기에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원가절감에 집중하고 올레드(OLED)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늘려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와 물류 대란 등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차질 가능성이 예상된다. VS사업본부는 대외환경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공급망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에 집중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B2B 사업은 주요 부품의 가격 인상, 물류비 상승 등 원가 부담 요인이 존재하지만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IT 제품의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BS사업본부는 전략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운영을 최적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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