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다? 오승환?..정규시즌 MVP 향방도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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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종료가 단 이틀 남았는데 아직 우승 팀도, 5강 팀도 정해지지 않았다.
순위표가 끝까지 혼돈을 거듭하는 가운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의 향방도 쉽게 예단하기 힘들다.
탈삼진 부문에서 역사적인 대기록을 세운 것이 미란다가 MVP 유력 후보로 손꼽히는 가장 큰 이유다.
미란다의 MVP 경쟁자로는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39)과 KT 위즈의 간판 타자 강백호(22)가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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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미란다,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 작성
오승환, 불혹의 나이에도 구원왕
타격왕 경쟁서 밀린 강백호, KT 우승하면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정규시즌 종료가 단 이틀 남았는데 아직 우승 팀도, 5강 팀도 정해지지 않았다.
순위표가 끝까지 혼돈을 거듭하는 가운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의 향방도 쉽게 예단하기 힘들다.
MVP 경쟁에서는 두산 베어스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2)가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왼쪽 어깨 피로 누적으로 인해 시즌을 조금 일찍 접기는 했지만, 미란다는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73⅔이닝을 던지면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탈삼진 부문에서 역사적인 대기록을 세운 것이 미란다가 MVP 유력 후보로 손꼽히는 가장 큰 이유다.
올 시즌 225개의 탈삼진을 잡은 미란다는 고(故)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1984년 세운 종전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3개)을 37년 만에 갈아치웠다.
시즌 내내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1위를 달려온 미란다는 이 부문에서도 1위가 확정된 상태다. 평균자책점 2.57로 2위인 백정현(삼성 라이온즈)이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완봉승을 거둬도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다승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해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면 미란다의 MVP 수상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겠지만, 다승 부문에서는 1위가 불발된 상황이다.
'우승 프리미엄'이 없다는 것도 미란다에게는 아쉬운 점이다.
미란다가 다른 MVP 후보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MVP를 수상한다면 두산은 2019년 조쉬 린드블럼 이후 2년 만에 MVP를 배출하게 된다.
미란다의 MVP 경쟁자로는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39)과 KT 위즈의 간판 타자 강백호(22)가 거론된다.
삼성이 정규시즌 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오승환은 63경기에 등판해 44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40세이브 고지를 밟은 오승환은 2013년 손승락의 만 31세를 훌쩍 넘어 역대 최고령 시즌 40세이브 달성 기록을 세웠다.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을 발휘했다는 것과 자신이 보유한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47세이브)에 근접했다는 점은 오승환의 강점이다.
28일까지 KT와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삼성이 정규시즌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우승 프리미엄'도 더해진다.
오승환이 MVP를 거머쥐면 전문 마무리 투수로는 최초로 수상하는 영예를 누린다.
8월 중순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하는 등 타율 부문 선두 독주를 펼친 강백호는 MVP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주춤하면서 타격왕 경쟁에서 밀려났고, MVP 레이스에서도 뒤로 처진 분위기다. 현재 타율 부문에서 0.358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0.346인 강백호에 크게 앞서있다.
아직 강백호의 MVP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들다.
강백호는 타율 2위, 출루율 2위(0.447), 타점 2위(101개) 등 타격 주요 지표에서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삼성과 공동 선두로 올라선 KT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해 우승 프리미엄이 더해진다면 MVP를 노려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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