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민트초코 호빵..민초단이 먹어봤습니다
갑작스러운 추위로 가을보다 겨울이 성큼 다가온 요즘 끌리는 간식이 있습니다. 바로 호빵입니다. 호빵의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는 SPC삼립에서 올해는 무려 23종의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스테디셀러인 팥, 야채, 피자, 고구마는 기본이고요.
먼저 민트초코의 존재감이 상당했습니다. 봉지를 뜯자마자 민트초코향이 확 풍겼습니다. 시식을 함께 해준 A씨도 "봉지 바깥에도 민트초코향이 난다"고 감탄했습니다. 빵 반죽은 초콜릿 색깔이지만 평범한 빵맛이 더 많이 납니다. 민트초코향의 근원은 크림이었습니다.
크림은 화이트초코와 민트시럽을 섞은 맛입니다. 단맛이 꽤나 있어 빵과 한입에 물어야 조화롭게 느껴집니다. 민초단인 기자에겐 "오 괜찮은데"라는 감탄이 나왔고 예비 민초단인 A씨는 "색다르다"고 평가했습니다. 민초단 입문자들에겐 조금 강한 민트라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뚝심있는 민초단에겐 새로운 시도가 될 것 같습니다.
로제호빵은 매운맛 호빵 3종 중 가장 약한 매운맛입니다. 매콤한 고추장과 부드러운 생크림을 더 했다고 합니다. 겉모습은 호빵보다는 만두에 가까워 보이고 반을 가르면 먹음직스러운 소시지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맵찔이'(매운맛에 약한 사람)인 기자에겐 약간 매콤한 피자호빵처럼 느껴졌습니다. 빵 끝까지 속이 꽉 차 식사처럼 즐길 수 있었습니다. A씨는 "매콤한 정도는 아니고 느끼함을 잡아주는 기분 좋은 조합"이라며 "피자호빵보다 더 맛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시식이 모두 끝난 후 따로 하나를 또 먹기도 했습니다.
단호박치즈호빵은 단호박 퓌레에 슈크림을 섞은 맛이었습니다. 밖에서 사 먹을 수 있는 달달한 단호박죽같았는데 단호박 덩어리가 좀 더 씹혔다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조금 있습니다. A씨는 "단호박과 치즈를 한 번에 먹어야 조화롭다"며 "2030에게 어필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예상외로 가장 호평을 받은 건 꿀씨앗호빵입니다. 빵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호떡처럼 쫀쫀합니다. 해바라기씨, 아마씨, 호박씨앗과 사양벌꿀이 듬뿍 들었습니다. 평소 호떡보단 붕어빵을 좋아하는 기자 입맛에도 딱이었습니다. 견과류도 씹는 맛이 텁텁하지 않고 고소했습니다. A씨도 "내용물이 역대급으로 많다"며 "에어프라이어에 굽거나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살짝 튀겨내면 더 맛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쉰을 맞이하는 삼립호빵이 긴 시간 동안 끊임없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유지'에 있습니다. 단팥호빵과 야채호빵은 출시 이후 90~95g 중량과 크기를 유지하며 맛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반대인 '변화'도 장수 비결로 꼽힙니다. 올해는 50년간 축적한 호빵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특허받은 토종 유산균과 우리 쌀에서 추출한 성분을 혼합한 '발효미(米)종'에 쌀 당화액을 더한 '발효미종 알파'를 개발해 호빵 전 제품에 적용했습니다. 호빵에서 쌀 특유의 감칠맛과 쫀득하고 쫀쫀한 식감을 살린 것이죠.
또 트랜드를 반영한 이색제품 출시에도 거리낌 없습니다. 농심의 배홍동 소스를 활용한 '배홍동 호빵'은 물론이고 해표와 협업한 '들기름 매콤왕호빵' '참기름 부추왕호빵'도 출시했습니다. 2000년대 추억의 캐릭터 '홀맨'을 활용한 '구름소다호빵' 등도 있죠.
부쩍 늘어난 1인가구들을 위한 1개입 식사용 호빵도 출시했습니다. 하나만 먹어도 간편한 식사가 되는 '한돈고기호빵' '고기가득만빵' '김치제육호빵' '오모리김치만빵' 등입니다.
재밌고 예쁜 굿즈 출시도 인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올해는 커피 컴퍼니 '프릳츠'와 협업해 호빵찜기 겸용 머그잔 '호찌머그'를 출시했습니다. 지난해에는 1인용 찜기 '호찜이'를 내놨는데 준비된 2만여개 제품이 1시간 만에 완판되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특별한 굿즈들을 기대해볼 만 할 것 같습니다.
관계자는 "식품업계에서 단일 제품이 50년을 넘기는 사례는 흔치 않은데 지속적인 품질 강화와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이 비결"이라며 "올해도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제품부터 재미난 굿즈들로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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