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마진 4년만에 최고..정유사 영업익 6조 넘어서나

안태호 2021. 10.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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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마진(크랙)이 4년만에 16달러를 찍으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휘발유 크랙은 지난 22일 기준 16.82달러를 기록했다.

휘발유 크랙이 16달러를 넘어선 건 2017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되면서 휘발유 크랙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며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정유사 마진이 급격기 상승하고 있어 올해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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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항공유도 회복세..정제마진 7.9달러 도달
[파이낸셜뉴스]
2020.5.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사진=뉴스1
휘발유 마진(크랙)이 4년만에 16달러를 찍으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의 2배에 달하는 수치로, 정유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유도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항공유도 서서히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올해 국내 정유 4사의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휘발유 크랙은 지난 22일 기준 16.82달러를 기록했다. 휘발유 크랙은 휘발유 가격에서 원유가격을 뺀 가격을 말한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직전인 2019년 말(8달러대)보다 2배 이상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휘발유 크랙이 16달러를 넘어선 건 2017년 9월 이후 처음이다.

경유 크랙은 최근 14.2달러를 기록,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항공유 크랙은 10월 들어 10달러대를 넘어섰다. 작년 2월 10달러 이하로 떨어진 이후 20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정유사 손익의 가늠자인 정제마진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올해 7월까지 월평균 배럴당 1~2달러대에 머물며 등락을 반복하다 8월부터 3달러대로 올라선 뒤 이달 셋째 주 7.9달러로 수직상승했다. 통상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BEP)으로 판단한다.


휘발유 크랙의 급등은, 아시아 휘발유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발생하고 있다. 인도가 대표적이다. 올 초 수십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석유제품 수요자 줄어들자 현지 정유공장들이 가동을 멈췄다. 최근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휘발유 수요가 되살아났지만, 정유공장이 곧바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중국도 올해 6월부터 자국 정유사 수출을 규제하면서 아시아 휘발유 시장의 공급량이 제한된 상태다.

경유 시장도 위드코로나 분위기 덕에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 소비 증가에 따라 육상 운송시장에도 훈풍이 불면서 경유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경유은 작년 5월 10달러대 이하로 떨어진 이후 16개월만에 10달러를 넘어섰다.

아시아 시장의 휘발유, 경유 수요 확대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도 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 3·4분기 국내 정유사 수출량이 18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특히 휘발유 수출량은 2529만배럴을 수출해 전년 동기(1654만) 대비 52.9%로 크게 늘었다. 에이 따라 올해 국내 정유사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되면서 휘발유 크랙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며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정유사 마진이 급격기 상승하고 있어 올해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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