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女팀장 41%, 한국은 15%.."여자는 열심히 일해도 승진 못해"

송지유 기자 2021. 10. 29. 05: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 여전히 여성들이 일하기 어려운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들의 재정 자립도나 잠재력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블룸버그는 수치만으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평가할 수 없지만 한국과 일본 여성들의 경우 고위직에 오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적게 부여받는다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세계 15개 국가 직장 여성 '삶의 질' 조사해보니..한국 13위로 최하위권, 남성보다 이직 어렵고 승진 기회 적어

한국은 여전히 여성들이 일하기 어려운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을 옮기는 것이 쉽지 않은 데다 남성과의 경쟁에서 평등한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유리천장'을 깨고 고위직 임원이나 부서장·팀장 등으로 승진하는 비율은 세계 최하위권인 것으로 집계됐다.

26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가 운영하는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세계 15개 국가 상업 도시에서 금융권·대기업 등 여성 직원들의 삶의 질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종합 13위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안전·이직·출산·평등·재산' 등 5개 분야에 점수(각각 5점 만점)를 매겨 평균을 내는 방식으로 평가했다. 서울은 5점 만점에 3.01점을 받았다.

서울은 안전성과 출산여건 등에서 각각 3.5점 이상을 획득했지만 이직과 성평등, 재정자립도 등 3개 부문에서 2점대의 형편 없는 점수를 받았다. 특히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들의 재정 자립도나 잠재력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평가에서 캐나다 토론토(3.66점)와 호주 시드니(3.59점), 싱가포르(3.59점), 프랑스 파리(3.57점), 영국 런던(3.52점) 등은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도시 상위권에 들었다. 토론토는 안전·평등 부문에서, 시드니는 평등·재산 부문에서 각각 4점 이상을 받았다.

서울과 같은 아시아 도시인 일본 도쿄(3.29점)는 7위, 홍콩(3.23)은 8위를 차지했다. 서울보다 직장 여성들의 삶의 질이 낮은 도시는 중국 베이징(2.88점)과 브라질 상파울루(2.68점) 밖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블룸버그 캡처
10명 중 1.5명만 관리직 발탁…일본 다음으로 가장 낮아
/그래픽=블룸버그 캡처
특히 한국에선 여성이 임원이나 부서장·팀장 등으로 발탁되는 비율이 15.7%로 매우 낮았다. 일하는 여성 10명 중 1.5명만 관리직으로 승진하는 셈이다. 이는 일본(13.3%) 다음으로 가장 낮은 것이다.

미국의 경우 여성들이 팀장급 이상 관리 등급으로 승진하는 비율이 41.1%에 달했다. 브라질(38.2%), 호주(37.8%), 싱가포르(37.2%), 영국(36.8%), 프랑스(35.5%), 캐나다(35.5%) 등도 일하는 여성 10명 중 3명 이상이 관리직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는 수치만으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평가할 수 없지만 한국과 일본 여성들의 경우 고위직에 오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적게 부여받는다고 분석했다.

미국 워싱턴 D.C. 소재 비영리 싱크탱크인 국제개발센터의 마이라 부비닉 선임연구원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는 여성들이 일하기에 안전한 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부와 평등 부문이 상당히 취약하다"며 "구조적, 사회적으로 성 불평등이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이진호 "김선호 위약금 한푼도 안 낼 것…광고주도 청구 안해"이재은 "결혼 후 우울증 약 복용, 정신 차리니 몸이 베란다에…"김선호 광고 비공개 풀렸다…미마·캐논 등 광고계 다시 돌아서나'두번 이혼' 이지현, 7세 아들 "죽일거야" 고함 + 발길질에 한숨"요새도 안마방 많이 다녀요?"…김민희, 박군 저격 영상 재조명
송지유 기자 cli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