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 연일 최고..모스크바 부분 봉쇄령
[앵커]
러시아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수도 모스크바가 비필수 업종 상점의 문을 모두 닫는 부분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시민들의 이동을 줄여 코로나 확산세를 꺾겠다는 것인데, 백신 접종률이 워낙 낮아 다음 달 7일까지 이어지는 봉쇄령이 효과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스크바 시내가 평소보다 한가한 모습입니다.
현지시각 28일 식료품점과 약국 등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상점과 학교의 문을 닫는 부분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러시아 전역에서 직장 문을 닫는 강제 휴무령에 앞서 모스크바시가 서둘러 봉쇄에 나선 것입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기 때문인데, 28일 러시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4만 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도 천백59명에 이르며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루슬란 드미트리셴 /러시아 의사 : 입원환자의 평균 연령은 44~45세입니다. 보통 숨이 가쁘고 열이 나는 중증환자들입니다.]
하지만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봉쇄 기간 사람들이 집에만 머물도록 하지 않아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하철엔 여전히 사람이 넘쳐나고, 직장이 문을 닫는 동안 여행을 떠나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게다가 백신에 대한 불신 탓에 32%에 불과한 백신 접종률은 큰 걸림돌입니다.
[미카일 / 모스크바 주민 : 봉쇄론 아무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조금 늦추기는 하겠지만 집단 면역에 이르지 못하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러시아 정부는 현재 상황에선 모든 사람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을 획기적으로 높이지 않을 경우 23만5천 명에 이르는 러시아의 누적 사망자가 40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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