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G 던지고 470억원 꿀꺽, 기약 없는 괴짜..명단장도 실패 인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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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2021년을 망친 주범은 누가 뭐래도 '괴짜 투수' 트레버 바우어(30)다.
지역지 'LA타임스'는 '사무국은 바우어에게 출장정지 징계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언제, 어느 정도 징계를 하느냐 여부다. 프리드먼은 둘 중 어느 것도 모른다고 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사상 가장 높은 연봉 4000만 달러를 받은 바우어는 17경기만 선발등판했다'며 '바우어의 징계 수위는 다저스의 오프시즌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판결이 빠를수록 프리드먼이 월드시리즈 우승에 부족했던 팀 전력을 재정비하는 일이 쉬워진다. 출장정지 기간이 길어질수록 다저스는 더 많은 돈을 아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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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의 2021년을 망친 주범은 누가 뭐래도 '괴짜 투수' 트레버 바우어(30)다. 문제는 내년 시즌에도 거취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점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부터 메이저리그 명단장으로 평가받은 앤드류 프리드먼(45) 다저스 야구운영부문 사장도 바우어 계약을 실패로 사실상 인정했다.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FA 최대어가 된 바우어는 지난 2월 다저스와 3년 총액 1억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연봉 4000만 달러(약 468억원) 주인공이 됐다. 월드시리즈 2연패를 위한 프리드먼 사장의 강력한 승부수였다. 다저스는 2019년부터 단장을 따로 두지 않고 프리드먼 사장이 선수단 구성부터 운영 업무를 총괄하며 실질적인 단장 일을 맡고 있다.
파인타르를 사용한 부정 투구 논란이 있긴 했지만 6월말까지 바우어는 17경기에서 107⅔이닝을 던지며 8승5패 평균자책점 2.59 탈삼진 137개로 활약했다. 그러나 6월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끝으로 갑자기 그의 시즌이 끝났다. 여성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행정 휴직 처분을 받으면서 팀을 이탈한 것이다.
경찰 조사가 끝난 뒤 검찰로 사건이 넘겨지면서 법정 다툼으로 이어졌다. 행정 휴직 기간이 계속 연장되면서 다저스는 바우어를 전력 외로 분류했고,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핵심 유망주들을 워싱턴 내셔널스에 주며 맥스 슈어저를 영입했다. 슈어저의 활약으로 디비전시리즈까지 통과했지만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 악재를 극복하지 못한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바우어 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있지만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섣불리 징계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도 답답할 따름이다.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도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결산 기자회견에서 바우어 관련 질문에 말을 최대한 아꼈다.
프리드먼 사장은 "지난 7월, 8월, 9월 상황과 다를 게 없다. 리그 사무국이 일을 다루고 있다. 뭔가 결정이 나는대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 그때까지 우리는 의견을 유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지 'LA타임스'는 '사무국은 바우어에게 출장정지 징계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언제, 어느 정도 징계를 하느냐 여부다. 프리드먼은 둘 중 어느 것도 모른다고 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사상 가장 높은 연봉 4000만 달러를 받은 바우어는 17경기만 선발등판했다'며 '바우어의 징계 수위는 다저스의 오프시즌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판결이 빠를수록 프리드먼이 월드시리즈 우승에 부족했던 팀 전력을 재정비하는 일이 쉬워진다. 출장정지 기간이 길어질수록 다저스는 더 많은 돈을 아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약간의 영향이 있겠지만 징계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아직 모른다. 우리로선 사무국이 조사를 통해 무엇을 발견하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아내야 한다"며 바우어 징계 결과에 따라 전력 재구성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쇼와 슈어저가 FA로 풀리고, 지난 5월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더스틴 메이의 재활로 인해 다저스의 선발투수 보강은 필수다.
다저스로선 바우어와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관계를 정리하는 게 가장 깔끔하다. 이와 관련한 계약 세부 사항에 대해 밝히지 않은 프리드먼 사장은 "실수를 통해 배우고 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2년 전, 5년 전, 10년 전보다 발전하길 바란다"는 말로 바우어 계약의 실패를 사실상 인정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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