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FA착각'..시즌 후 원해도 고향 팀 롯데 못 간다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지난 2월23일이다. 신세계그룹은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SK 와이번스를 전격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구단 명칭도 확정하지 않은 시점에서 추신수를 영입한 것이다.
구단은 ‘추신수의 연봉 가운데 10억원은 사회 공헌 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구단과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첫번째 의문은 왜 롯데가 아닌 인천 구단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 구단으로 추신수가 계약했냐였다. 그것은 해외파 우선 지명에서 롯데가 송승준을 선택했고 SK가 추신수를 지명해놓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 다음이 추신수가 신세계그룹 구단과 1년 계약을 했으니까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롯데 자이언츠로 갈 수 있는가 여부였다.
취재 결과 추신수 본인도 처음에는 롯데로 갈수 있었던 것으로 착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추신수는 이미 자유계약선수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계약을 했고 지난 해 9월28일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지명타자로 출장해 3루쪽 기습 번트로 안타를 기록한 것이 마지막 타석이었다.
추신수는 텍사스와의 계약이 끝나면서 이후에는 메이저리그 구단들과의 계약은 1년 계약을 하면 시즌 후 자동으로 다시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그래서 추신수는 KBO리그 신세계 그룹의 SSG 랜더스(3월5일 명칭 공식 발표)와 1년 계약을 하고 시즌이 끝나면 당연히 FA가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확인을 위해 KBO에 문의한 결과, 시즌 후 FA 자격이 없고 KBO리그에서는 1년 차 선수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추신수는 계약에서 시즌 중 롯데 구단을 포함한 타 팀 트레이드는 본인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조건을 포함시켰다. 메이저리그식 트레이드 불가 조항이었다. 결국 KBO리그에서는 메이저리그 경력을 인정 받지 못하는 것이 됐다.
따라서 SSG가 재계약을 포기하거나, 트레이드를 하지 않는다면 고향 팀 롯데로 갈 수가 없다. 현재로서는 SSG가 추신수를 떠나 보낼 가능성은 전무하다.
롯데는 27일 홈인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2-3으로 역전패해 2018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추신수를 영입한 SSG는 마지막까지 5위 싸움을 벌이고 잇다.
추신수가 소속된 스포츠 에이전시는 ‘키스톤 네트워크(Keystone Network)로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씨가 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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