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맞아?' 패배 속에도 빛난 하윤기의 정상 도전기

조태희 2021. 10. 29.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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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패배했지만 하윤기는 밝게 빛났다.

전반전 저조했던 KT의 경기력에도 홀로 빛났던 하윤기다.

KT 서동철 감독은 이날 하윤기의 활약에 대해서 "오늘 선수들 중에 열정과 경기 내용이 좋았던 건 정성우와 하윤기다. 잘해주고 있어서 좋다"라며 칭찬했다.

과연 하윤기는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 수상과 KT와 함께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리그를 즐기는 요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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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패배했지만 하윤기는 밝게 빛났다.

수원 KT는 28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98-102로 졌다. 이날 패배로 고양 오리온과 공동 3위(4승 3패)로 내려앉았다.

전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던 KT지만 후반전 뒷심을 발휘하며 추격전을 펼쳤다. 그러나 결과를 뒤집기에는 한발이 모자랐다. 비록 패배했지만 수확은 있었다. 신인 하윤기가 함지훈, 장재석과 같은 국내 정상급 빅맨들을 상대로 선전을 펼친 것.

하윤기는 이날 11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전반전 저조했던 KT의 경기력에도 홀로 빛났던 하윤기다. 하윤기는 1쿼터 현대모비스의 외곽포 공세에도 굴하지 않고 상대의 골밑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슛페이크로 장재석과 얼 클락을 한 번씩 날려버렸다. 특히 장재석의 경우 득점인정반칙까지 얻어내 더욱 값졌다.

2쿼터 하윤기의 다음 상대는 현대모비스의 거목 함지훈이었다. 직전 포제션에서 서명진에게 3점포를 얻어맞은 KT는 분위기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득점이 필요했다. 그걸 모를 리 없는 현대모비스는 견고한 수비로 상대를 압박했고 결국 KT는 샷 클락에 쫓기게 되었다. 그때 공을 잡은 하윤기는 상대 함지훈의 수비를 벗겨내는 유려한 스텝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전에 접어들어 하윤기는 자신에 대한 경계태세를 강화한 현대모비스의 수비에 막혀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팀에 공헌했다. 바로 공격리바운드였다. 이날 하윤기가 잡아낸 7리바운드 중에 무려 5개가 공격리바운드다. 거기서 4개는 후반전에 나왔다. 이는 KT가 추격을 시작할 수 있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KT 서동철 감독은 이날 하윤기의 활약에 대해서 "오늘 선수들 중에 열정과 경기 내용이 좋았던 건 정성우와 하윤기다. 잘해주고 있어서 좋다"라며 칭찬했다.

하윤기는 현재 평균 11.1점 5.4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이는 국내 신인 선수들 중에서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밖에 야투성공률(65.3%), 공격리바운드(2.4개)까지 공격에 관련한 수치에서 모두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이런 기세라면 신인왕도 노려볼만 하다. 과연 하윤기는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 수상과 KT와 함께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리그를 즐기는 요소가 될 것이다.

#글_조태희 인터넷기자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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