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창업주 회고록 '열정은 잠들지..' 출간

김하경 기자 2021. 10. 2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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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나남출판·사진)를 출간했다.

이 회고록은 424페이지에 걸쳐 신 명예회장의 출생, 결혼, 유학생활부터 롯데 브랜드의 탄생과 사업 확장 일화 등을 소개했다.

신 명예회장이 남긴 기록물을 바탕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원로 기업인과의 인터뷰 등을 더해 완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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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업 무산때 "허탈.. 말문 안열려"
"롯데월드타워 무형이익 엄청날 것"
롯데지주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나남출판·사진)를 출간했다.

이 회고록은 424페이지에 걸쳐 신 명예회장의 출생, 결혼, 유학생활부터 롯데 브랜드의 탄생과 사업 확장 일화 등을 소개했다. 신 명예회장이 남긴 기록물을 바탕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원로 기업인과의 인터뷰 등을 더해 완성한 것이다.

1921년 울산 울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신 명예회장은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가 1948년 롯데제과를 세웠다. 이후 한국 정부로부터 제철업 진출을 제안받고 구체적인 사업 준비에 들어갔지만 무산됐다. 신 명예회장은 제철업 사업 무산 당시 심경에 대해 “허탈했고 배신감이 몰려왔다. 한동안 말문이 열리지 않아 멍하니 앉아 있었다”고 회고했다. 롯데는 이후 롯데제과로 처음 한국에 진출했다.

롯데월드타워와 관련된 회고도 책에 담겼다. 신 명예회장은 “롯데월드타워를 구상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부터였다”면서 “장부상으로는 (투자금) 회수 불가가 맞을지 몰라도 장구한 세월에 걸쳐 얻는 무형의 이익은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신동빈 회장은 회고록 헌정사를 통해 “생전에 ‘기업인이 경영만 잘하면 되지 굳이 말로써 자랑할 게 무어냐’며 남들 앞에 나서기를 꺼리시던 겸손함을 잘 알기에, 혹시라도 이 책이 아버님의 평소 신념에 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다”면서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아버님을 추억하고자 이 책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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