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강팀 뮌헨, 컵대회 32강전서 0대5로 패배 수모
유럽 프로축구의 ‘빅 클럽’들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각종 컵 대회에서 조기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인 바이에른 뮌헨은 28일 묀헨글라트바흐와 벌인 독일축구협회컵(DFB포칼) 32강 원정에서 0대5로 대패하며 탈락했다. 바이에른이 5골 이상 차로 패배한 것은 1978년 12월 정규 리그에서 뒤셀도르프에 1대7로 진 이후 43년 만의 ‘사건’이다. 공식전 85경기 연속 득점도 마침표를 찍었다.
바이에른은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 9연패(連覇)를 달성했고, 올 시즌도 7승 1무 1패(승점22)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리그 3승 2무 4패(승점11)로 12위인 묀헨글라트바흐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포칼에서 20차례 정상에 올랐던 바이에른은 지난 시즌에도 32강에서 당시 이재성이 속했던 2부 리그 팀 홀슈타인 킬에 발목을 잡혔다. 바이에른이 두 시즌 연속 포칼 16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95-1996시즌 이후 26년 만이다.
바이에른은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와 국가대표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 등 주전을 내보냈고, 볼 점유율도 62%-38%로 상대를 압도했다. 다만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벤치에 앉지 못했다는 점이 부담이었다.
바이에른은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고, 전반에만 3골을 허용했다. 나겔스만 감독 대신 팀을 지휘했던 디노 토프묄러 코치는 “원하는 경기를 못 했다.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라고 말했다.
이날 잉글랜드에선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에서 홈팀 웨스트햄에 승부차기 대결 끝에 졌다. 0대0으로 비긴 후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3-5로 져 탈락했다. 첫 키커였던 필 포든이 실축하면서 흐름을 내줬다.
맨시티의 대회 5연패(連覇)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맨시티는 점유율(64%-36%), 슈팅(25-7), 유효슈팅(7-2) 모두 일방적으로 앞서는 경기를 펼치고도 무릎을 꿇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승부차기에서 불운했다. 다음 시즌에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번리와 벌인 원정 16강전에서 후반 23분에 터진 루카스 모라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후반 21분에 교체 투입돼 끝까지 뛰었다.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한국에선 지난 27일 1부 리그 강호 울산이 FA(축구협회)컵 준결승에서 2부 팀 전남에 1대2로 져 탈락했다. 울산은 지난 20일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포항에 발목이 잡히더니, 24일 리그 경기에선 성남에 지는 바람에 5개월간 지켰던 선두를 전북 현대에 내줬다. FA컵 우승도 물 건너 갔다. 한때 K리그 사상 첫 트레블(3관왕)이 눈에 들어왔던 울산이 이젠 ‘무관(無冠)’으로 시즌을 마칠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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