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기관, 아프간서 총체적 실패..급격한 몰락 예측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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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보기관들이 아프가니스탄 정보 수집과 분석 과정에서 총체적 실패를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방정보국(DIA), 국가정보국(DNI), 국무부 산하 정보부서 등 4개 기관이 생산한 20여 개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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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의 정보기관들이 아프가니스탄 정보 수집과 분석 과정에서 총체적 실패를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방정보국(DIA), 국가정보국(DNI), 국무부 산하 정보부서 등 4개 기관이 생산한 20여 개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아슈라프 가니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아프간 정부는 지난 8월 15일 탈레반에 항복하고 수도 카불을 넘겨줬다.
그러나 미국의 정보기관들은 이 같은 상황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
국방정보국(DIA)은 아프간 정부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탈레반의 능력을 과소평가했다.
DIA는 6월에 낸 보고서를 통해 탈레반이 향후 12개월간 카불을 고립시키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카불 함락 직전인 지난 7월에 낸 보고서에선 아프간 정부가 카불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DIA는 미군이 훈련한 아프간 군대의 능력을 근거도 없이 믿어버렸다"고 지적했다.
DIA는 국방부가 전술적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미군이 수집한 정보를 통해 보고서를 생산하는 기관이다.
DIA와 비교해 장기적인 정책 수립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CIA는 아프간 정부가 미군이 철수하면 탈레반에 무너질 것이라는 분석을 했지만, 역시 급격한 몰락 시나리오를 내다보지는 못했다.
CIA는 미군 철수 이후 아프간 상황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번째는 아프간 정부가 카불을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만 요새처럼 지배력을 행사하는 상황이고, 두 번째는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이 아프간을 양분해 지배력을 행사하는 상황이었다.
CIA는 마지막 시나리오로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에 완전히 권력을 내주는 상황을 꼽았지만, 미군의 철수가 완료되기도 전에 무너질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CIA는 지난 5월 17일 보고서에서 아프간 정부가 연말에 무너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WSJ은 이 같은 정보기관들의 실패가 미군의 아프간 철수 당시 발생한 혼란과 정책 실패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현재 조 바이든 행정부뿐 아니라 연방 의회도 당시 아프간 상황과 관련한 정보기관의 업무에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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