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싱크탱크 "세금인상·인플레에 중산층 살림 빡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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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물가 상승과 세금 인상으로 인해 중산층의 내년 살림살이가 빡빡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싱크탱크인 재정연구소(IFS)는 28일(현지시간) 중간소득 가구는 임금이 조금 오르더라도 인플레이션과 소득세로 상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재정연구소는 연 소득 2만5천파운드(4천27만원)인 경우 세전 소득이 물가보다 많이 오르겠지만 소득세 인상과 인플레이션이 적용되면 실질적으로는 연 1%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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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에서 물가 상승과 세금 인상으로 인해 중산층의 내년 살림살이가 빡빡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싱크탱크인 재정연구소(IFS)는 28일(현지시간) 중간소득 가구는 임금이 조금 오르더라도 인플레이션과 소득세로 상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재정연구소는 연 소득 2만5천파운드(4천27만원)인 경우 세전 소득이 물가보다 많이 오르겠지만 소득세 인상과 인플레이션이 적용되면 실질적으로는 연 1%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정연구소는 저소득 가구는 복지보다 생활비가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고통을 느낄 것이라고 봤다.
폴 존슨 재정연구소 이사는 물가 급등으로 인해 "단기간 수백만명의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 독립기구인 예산책임처(OBR)도 전날 생활비가 3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산책임처 전망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은 9월 3.1%에서 내년 평균 4%로 올라선다. 에너지 요금 상승과 공급망 병목현상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예산책임처는 물가 상승과 세금 인상을 감안하면 평균 가구 소득은 내년에 하락해서 2023년 전에 회복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또, 이번 예산안으로 공공 지출이 1970년대 이후 가장 많고 조세부담은 1950년대 이후 가장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연구소 존슨 이사는 "유권자들은 그렇게 기분 좋은 일이 많지 않을 것이다. 고인플레, 세금 인상, 저성장으로 인해 내년에 실제 생활 수준이 거의 올라가지 않고 오히려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생활 수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정체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싱크탱크인 레졸루션 파운데이션은 2024년 실질 임금이 2008년 대비 2.4% 높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금융위기 전엔 16년간 36%가 상승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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